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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회사에서 도시락 챙겨먹기 리뷰

by 곰돌이풉 2017. 12. 28.

요즘 회사에서 도시락을 챙겨 혼밥하고 있다. 그 요령을 나름대로 공유해보고자 한다.

연말이 찾아오고, 마이너스통장 돈을 갚아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연봉협상은 했으나 월급은 오를 것 같지 않고, 야근은 부정기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다보니 정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는 어렵다. 돈을 어떻게 아껴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도시락을 싸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와이프는 임신중이라 아침에 도시락을 만들어주기 어렵다. 내가 직접 만들되, 와이프와 생각해 본 결과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했다.

1. 10분 내로 만들 수 있을 것
자고로 아침도시락이란 10분 내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아내가 말했다. 동의했다. 씻고, 옷입고 (중간에 애는 놀아달라고 보채고) 하는 상황에 어떻게 집중해서 20~30분동안 요리를 만들 수 있겠나.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10분 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위주로 만들기로 했다. 즉, 전날 저녁에 남은 요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좋고, 만일 그게 어렵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면 된다. 계란후라이, 제육볶음(전날 고기를 미리 꺼내놔서 고기가 녹아 있다면) 등등 간단한 것 위주로 만들도록 하자.

2. 냉장고에 있는 것을 사용할 것. 그리고, 전날 남은 반찬을 활용할 것.
10분 내로 만들되, 냉장고에 있는 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맛'보다는 '빨리' 만들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계란후라이도 괜찮다. 계란후라이 반숙에 고추장, 집에 있던 나물만 챙겨가도 훌륭한 비빔밥이 되지 않는가. 집에 남아있는 반찬을 활용하되,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하도록 하자. 그래야 도시락도 챙기면서 아침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닭가슴살, 김치를 이용해 볶음밥을 만들고 브로콜리를 삶아서 볶음밥 위에 얹어놓았다. 그리고 냉동실에 있던 냉동식품을 10분 내로 튀겨냈다.

▲간단하게 김치를 넣고, 소고기(척아이롤)를 구워 자르고, 남아있는 상추를 잘게 채썰어서 어니언드레싱을 첨가했다. 


직장인 한달 월급에서 약 20만원 이상이 식비로 지출될 것이다. 본인 일이 영업 등 개인적으로 밥을 먹어도 되는 사풍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던지, 아니면 같은 팀원과 함께 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이렇게라도 돈을 절약해보자.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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