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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이 재우고 와이프랑 본 강철비 후기(스포 없음)

by 곰돌이풉 2018. 2. 19.

37개월, 2개월짜리 애들을 키우고 있어서 요즘 극장에서 와이프랑 최신영화를 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우연히 영화 예고편을 보면 '보고싶다'는 생각만 들었을 뿐, 실제로 본 적은 거의 없었는데...  올레TV에 강철비가 나오길래,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갓 상영종료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 강철비.


▲ 다음영화에서 본 영화 강철비 예고편.

개인적으로, 남북영화를 그린 영화치고 오락성, 긴박감, 현실성을 모두 잘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추천. 

최대한 스포 없도록 써보겠다. 리뷰 시작한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한다. 북한 쿠데타군과 현재 북한 체제를 지키려는 북한군, 그리고 대한민국 이야기다. 그리고 이를 사람으로 비교하여 보여주는 (나름의) 휴먼드라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곽도원, 북한은 정우성이라고 보면 되겠다.

일단 우리 주인공 1. 북한군 잘생긴 정우성님이시다. 예전 영화 무사(2001)에서 혀짧은 소리로 잘생김을 연기했던 배운데, 이제 연기 많이 늘었다. 이제 이 형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연륜으로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혀짧은 소리는 여전하다. '강철비'에서는 탈북자도 인정할 수준의 북한말을 구사하는데, 한국사람들 입장에서는 잘 들은 적도 없는 북한말을 웅얼웅얼거리며 말하다 보니 정말 잘 안들린다.(그래서 그런가, 중간중간 각 조연들이 스토리를 정리해준다. 양우석 감독이 깔아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주인공 2. 곽도원. 청와대 소속이다.(사진은 아무리 봐도 상암동 사보이시티 근처로 보인다. 요즘 한국영화는 상암동에서 촬영 매우 빈번하게 하는 듯 하다.) 북한 쿠데타에 따라 미국 CIA, 중국 정보기관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의 처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리고 정우성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공통점도 찾아내는 등, 전반적으로 푸근한 분위기의 공무원이다.


▲ 영화 베를린(2011)에서의 곽도원.

 본인은 이전에 영화 베를린에서, 줄 잘 타고 사내에서 힘 좀 쓰는 곽도원을 먼저 봤었다. 그것도 국정원 간부 역할이다. 여기에서는 주인공 한석규를 괴롭히는 후배인데 먼저 승진한 얄미운 역할을 먼저 보다 보니, 푸근한 분위기의 청와대 직원 역할이 조금 생소했다.

(영화 '부산행'에서 얄미운 역할로 많이 뜬 그분) 김의성이 현 대한민국 대통령 역할로 나온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 때, 자유한국당 분위기가 물씬 나는 캐릭터이다.

이경영은 또 이 영화에서 이경영했다. 이분 또 나온다. 도대체 돈을 얼마나 버시려고 이러는건지... 여튼, 이분은 새로 당선된 대통령 역할이다. 민주당 분위기가 물씬 난다. 말투가 현 대통령인 문재인 분위기도 나고(말투도 조금 따라하신 듯), 이분 뒤에 '행동하는 양심'이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민주당 쪽이다.

정우성 의상도 (가본 적, 만나본 적 없지만) 북한 사람 분위기 물씬 나게 입혔다.

영화 태풍에서 나오는 장동건을 보라. 북한 출신인데, (물론 탈북 후 타국에서 살지만) 너무 멋있게 차려입어서 잘 몰입이 되지 않았었거든.(아니다.. 너무 잘생겨서 몰입이 안됐었을 수도 있다)

망향비빔국수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망향비빔국수 리뷰: http://gomdoripoob.tistory.com/97)


캐릭터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최대한 간추려서 줄거리를 다시 정리해보자면: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 북한 혼란 속에서 수령님(김정은)을 파주를 통해 서울로 데려온 정우성, 그리고 이를 우연히 발견한 청와대 고위급 직원 곽도원이 북한 쿠데타를 진압하는 내용"이다. 

스포일러를 없애려고 하니 이정도로 간추릴 수 있겠다. 추천.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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