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댁이 대구인데, 와이프가 대구엔 돈까스랑 콩나물을 같이 파는 프랜차이즈가 있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럴리가 있냐... 세상에나 그건 무슨 맛일까... 있다면 대프리카 입맛은 진짜 다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있더라. 심지어 배달도 해 줌. 이런 신박한 식단... ‘동성로 매콩돈까스와 냉면’(프랜차이즈 풀네임. 본사가 대구 동성로인듯)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배달음식 기준.
배달시키니 이렇게 왔다. 집 근처 가게를 시켰는데, 짱 빠르게 왔음.
우리는 그냥 평범하게 치즈돈까스, 일반돈까스를 시켰다. 된장국, 찍먹파를 위해 돈까스소스는 별도로 왔다. 사진의 빨간색 비닐 안에 콩나물이 있는데, 매운 양념이 가미된 콩나물이다. 그냥 양념이라 하기엔 애매하고... 음... 경상도식 매운 고춧가루 베이스의 매운 콩나물무침. 단맛은 나지 않는다. 흡사 신전떡볶이를 먹는 느낌이다.
치즈돈까스 사진. 역시 배달음식이라 그런가 치즈가 조금 굳었다. 가게에서 먹었으면 JMT였을 듯.
이게 그 희대의 괴랄한(?) 음식, 콩나물무침이다. 신박하다 신박해...
6살 아이는 이렇게 돈까스를 나눠서 줬다.
(요 가게는, 밥이 신기하게도 현미밥을 준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라면 흰밥을 줄텐데. 이건 장점인 듯)
대한민국은 이 좁은 땅임에도 지방마다 입맛이 정말 다르다. 제삿밥도 다르고, 양념 베이스도 다르다. 대구출신 아내랑 생활하면서 정말 다른걸 느끼고 있는데, 예전에 방문했던 신전떡볶이도 그렇고, 매콩돈까스도 또다른 대구의 신박함을 느끼게 해 줬다. 이건 절대 메이저한 입맛이 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매콩돈까스는 서울에는 가게가 없다.)
이 다음은 또 어떤 신박한 대구음식을 맛보게 될까...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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