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일본으로 출장갈 일이 많았는데, 예전에는 인천에서 나리타공항으로 다녔다가 최근까지는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많이 다녔었다. 여러 장점들이 있었는데, 하네다공항 방문했던 리뷰를 간단히 풀어본다.
▲ 하네다공항 출국하는 곳 위에는 에도시대 니혼바시(닛뽄바시인가?)라는 일본 에도시대 컨셉의 다리가 있다.
▲ 길-게 찍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하네다공항 옥상부근 절반 이상은 니혼바시가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하네다공항은 김포공항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김포공항이 한중일 국제선, 그리고 한국 국내선이 주요 항로라고 한다면 하네다공항도 일본 국내선, 한국, 중국 등 가까운 국가의 국제선을 메인으로 취항하고 있다.
(물론 나리타공항도 인천공항을 가는 등 한국, 중국도 취항한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나리타공항보다 고객이 올 수 있는 요소를 가미시키기 위해 얼마 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고, 그 결과가 에도시대 니혼바시가 추가된 하네다공항이다.)
(일본이 국가적으로 하네다공항을 조금 더 밀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 나리타공항 건설 시 주변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계획 대비 절반 수준으로 완공됐고 지금까지 운영중에 있는데, 급증하는 한국, 중국 고객을 받아들일 capacity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하네다공항을 더 밀어붙이는 이유도 있다.)
▲ 하네다공항 내부에 진입 후, 왼쪽 끝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자. 몇번 올라가다 보면 이런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에도시대 니혼바시의 시작점이다.
▲ 쭉 걷다 보면 흡사 도쿄가 아니라 교토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일본으로 가는 사람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느낌을 찾으러 일본으로 가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하네다공항 니혼바시는 고객의 그런 요소를 잘 집어냈다.
▲ 니혼바시가 끝나는 부근부터는 본격적인 면세점의 시작이다. 처음에는 일본 각 현의 특산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현(県): 일본 지방의 단위로, 우리나라의 경상도, 전라도같은 ‘도’라고 보면 된다.
▲ 일본은 어디에나 신사가 있고, 대길, 대흉처럼 점을 칠 수 있는 걸 판다. 여기에서 점치는 걸 자판기로 판매(...)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사진 않았다.) 일본이 자판기천국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를 좀 알겠다.
▲ 한층 올라가니, 피치항공 디자인으로 된 항공기 시뮬레이터가 있었다. 전부 애들이 독점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는지는 볼 수 없었다… 다음에 아이랑 오게 된다면 아이랑 봐도 좋을 것 같다.
▲ 얼마 전 인간선언을 해버린 우리 헬로키티 쨔응. Made in Japan이라 그런가, 일본틱한 헬로키티 굿즈가 많았다. 그러면 뭐하나, 얘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라는데...
▲ 하네다공항은 항덕들이 좋아할 곳이었다. 비행기 윙 쪽을 본따서 열쇠고리를 팔고 있었는데, 각 항공사 브랜드별로 굿즈를 팔고 있었다. 한국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까지는 찾았다.(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에어서울은 내가 못 찾은 건가…)
▲ 니혼바시를 지나고 보이는 에도시대풍 면세점. 모든 가게가 에도풍이다. 일본 사극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할 듯.
▲ 헬로키티랑 (이제는 조금 한물 간)도쿄바나나 등등을 샀다.
하네다공항의 장점은 한국에서 귀국한 다음이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서울 강서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금방 집에 도착할 수 있다. 인천공항이라면 김포공항까지 오는 게 넉넉히 잡아 1시간은 걸리는데, 이동시간이 1시간 단축되는 것이라면 여행에서 꽤나 이득일 것이다. (더군다나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라면, 집으로 가는 길은 더 짧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인천에서 나리타로 도착하는 비행기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비싸지만, 본인의 체력을 절약하고 싶다면 일본 출장 시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도착하는 걸 적극 추천한다.
이상.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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