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을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동안 느꼈던 브랜딩의 차이가 어땠는지 간단하게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2011년부터 사용했던 스마트폰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삼성 갤럭시S1
2 애플 아이폰4S
3 삼성 갤럭시S4미니
3 애플 아이폰5
4 애플 아이폰6+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장단점을 체감했고, 이제는 애플 아이폰12미니가 나오면서 다시 애플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래요.
삼성 갤럭시는 구립니다. 이제 인플루언서들은 갤럭시 시리즈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디스플레이가 120Hz가 적용되어도 힙해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왜 ‘힙해지지 않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해결되었어요. 문제는 갤럭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었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아이폰보다 많고, 그 중에서는 40대, 50대, 60대 세대들이 있습니다. 이들 세대는 스마트폰에 ‘지갑 케이스’를 장착해서 일종의 장지갑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이제는 끈도 달려서 미니백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삼성이 힙해지고 싶었다면, 이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어야 합니다. 나이 있으신 분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려 하다보니, 장지갑처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었고 ‘힙스터’들은 이런 브랜딩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던 거죠.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더라도 이들은 결국 아이폰을 구매하게 됩니다. 갤럭시에 아무리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도 구매하지 않아요. 심지어 갤럭시폴드 시리즈도 아이폰12프로 시리즈와 가격이 비슷함에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브랜딩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대한민국 아파트, 또는 현대기아자동차 브랜드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편리한 기능들이 많아요. 삼성페이가 되고, S펜이 있어서 노트 기능도 있고, 공인인증서 사용도 편리하고 파일 저장 기능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포르쉐, 페라리, BMW등은 현대기아자동차보다 편리한 기능도 떨어지고, 더 비쌉니다. 하지만 느낌이 달라요. 현대 쏘나타보다는 BMW가 더 좋아보이죠.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안드로이드 시리즈 중 판매 상위권입니다. 하지만 애플을 다시 보면서, 어떻게 브랜딩해야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거에요. 엣지 스크린으로 고급화를 시도해보려 했지만 중국 샤오미 등에게 기술이 오픈되었고, 이제 갤럭시폴드 시리즈로 휘어지는 화면으로 브랜딩을 시도해 보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은 결국 타 업체들도 가져가기 마련입니다.
애플은 기술적으로는 분명 후발주자입니다. 애플펜슬보다 한참 전에 S펜이 등장했음에도, 인지도는 애플펜슬이 훨씬 높습니다. 삼성 갤럭시 브랜딩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S펜을 최애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에요. 이젠 갤럭시노트 최신폰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이 '아재다 아재'라고 할까봐 구매하지 못하겠습니다.
*오늘 이건희 삼성회장이 별세했습니다. 말도 탈도 많은 분이었지만, 한국 역사 및 삼성전자 브랜딩에 엄청난 획을 그은 한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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