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통해서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사용해 봤습니다. 갤럭시노트20에 비해 화면도 더 크고, 더 좋은 카메라, 120Hz의 디스플레이, 더 좋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는 건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가격이 디메리트였어요. 약 140만원 대인데, 이정도면 맥북에어2020를 삽니다. 스마트폰이 가격이 높은 건지, 아니면 요즘 물가가 비싸다보니 이정도 가격이 당연한건지 이제 슬슬 헷갈리네요. 자세히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갤럭시노트20 리뷰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입니다. 1.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이 아픈 단점이 있었습니다. 색은 더 선명할지 모르나, 아이폰과 비교하면 조금 더 ‘원색’적인 디스플레이였죠.(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120Hz 주사율을 사용해 보니, 눈아픔이 거의 없었습니다. 갤럭시노트로 장시간동안 그림을 그릴 때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상 갤럭시노트20울트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서 120Hz주사율을 이용하려면 다음과 같이 별도로 설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설정-> 디스플레이 -> 부드러운 모션 및 화면 전환 -> 최적화 선택 및 적용 선택)
2.더 좋은 퍼포먼스
퍼포먼스는 당연히 ‘울트라'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더 좋겠죠. 2박3일동안 사용해 본 결과, 어플로 동영상 편집, 스케치북 그림그리기,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와 같은 게임을 돌려도 느리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를 할 경우에는 로딩시간이 더 단축되긴 했어요)
3.엄청난 카메라: 장점
디스플레이에 이어 두번째 장점입니다. 카메라가 압도적으로 좋아요. 갤럭시노트20과 같은 기능들은 당연히 있고(갤럭시노트20 리뷰를 참조해 주세요), ‘슈퍼 스테디 액션캠'이라는 별도의 기능이 있어 정말 흔들림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다만, 화면이 조금 늘어나는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OIS도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이 기능은 차원이 달라요. 매우 안정적으로 부드럽습니다.
'슈퍼 스테디 캠'을 켠 상태에서 동영상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GIF파일로 올렸는데도 안정적인 게 느껴지실 겁니다.
일반적인 사진을 촬영해 봤습니다. 제주도 산지천이에요. 4.엄청난 카메라 카툭튀: 단점
카메라의 장점이 좋은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카툭튀는 다시 봐도 조금 너무합니다. 아래 이미지를 한번 보시죠.
S펜이랑 두께를 비교해 보시죠. 500원과 비교해 보시죠. 세상에... 세상에… S펜과 두께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500원 두께보다도 두꺼워요.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 건 알겠습니다. 알겠지만, 카툭튀가 보고 또 봐도 너무 심해요. 이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 아니라 미러리스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느낌일 것 같아요. 이러다 보니, 사실상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서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S펜을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엄청나게 두꺼운 케이스를 씌우지 않는 이상, 손에 들고 S펜을 써야 할 듯 해요. 평소에 갤럭시노트로 그림을 그리던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갤럭시노트20울트라 시리즈의 케이스는 특수한 형태들이 많이 출시될 것 같습니다.)
4.끊김없는 S펜
S펜은 역대급 스펙을 자랑합니다. 애플펜슬 수준으로 딜레이가 없어요. 심지어 삼성 팝업스토어에서도 연필을 배치해 두고, “진짜 연필과 비교해 보세요"라고 광고할 정도로 자신감있는 스펙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뭐하나요. 태이블에 내려놓고 S펜을 쓸 수가 없는데.
정리해보자면, 역대급 S펜, 역대급 카메라로 나왔으나 카툭튀가 너무 심해서 모두 망쳐버린 시리즈입니다. 가성비로 따져보자면 오히려 이때 갤럭시노트10+를 구매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아니면, 요즘 알뜰폰 회사에서 갤럭시노트9 중고폰을 무료로 풀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게 좋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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