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5로 강동원 그리기 리뷰(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퇴사하고 재취업 되기 전까지 그림그리며 쉬어보겠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생후 38개월, 생후 2개월 아이 둘을 돌봐야 하는 것, 그리고 다음 회사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조급한 마음이 펜을 더 잡기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때 그림그렸을 때는 마음이 편했구나 싶다.) 그리고 아이패드프로를 사서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음 회사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남아있는 돈을 쓸 수도 없어서 일단 아이패드프로 결제는 보류한 상태다. 본인에게 지금 필요한 건 퇴사 전이나 퇴사 후나 '도구'보다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당장에는 갤럭시노트5로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이중섭은 담배 은박지에도 그림을 그리지 않았나. 약 70년이 지난 2018년에 사는 본인은 스마트폰으로도 그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서론이 길었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주면서 내게 약 40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이 때 최대한 집중해보기로 했다. 시작한다. 병원 잡지에서 강동원을 보고 갤럭시노트5로 40분동안 그려본 리뷰.

▲ 강동원님 죄송합니다.

▲ 병원에서 씨네21 잡지를 발견했고, 표지에는 잘생긴 강동원님이 있었다. 가만...히 보다가, 진짜 잘생기긴 했구나... 하고 다시 보다가, 그려보기로 했다. 본인 경험상,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그리기도 더 편했거든. 잘생기셨으니 후딱 그리기 딱 좋지 않을까 하고 그려봤다.

▲ 사용한 어플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기존 갤럭시노트 버전과 다르게 유료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그만한 값은 충분히 하는 어플이다. (이전에 리뷰한 적이 있다. : http://gomdoripoob.tistory.com/233)

우선 전체적인 틀을 잡고, 다른 레이어를 잡아서 얼굴에 색을 입힌다.(본인은 화장해본 적이 없지만, 화장 잘 하는 여자는 그림도 잘 그리지 않을까 싶다. 얼굴 색을 칠한다는 개념이 여자 화장이랑 같은 원리인 것 같아서 든 생각이다.)

▲ 레이어별로 기본 스케치, 머리 색, 피부 색을 별도로 만들었다.

▲ 그리고 기본 펜 선을 따라 테두리 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 이제 테두리 선이 코, 머리, 입까지 그려지고 있다.

▲ 어느 정도 따다가 중단된 모습.

 본인은 예전에 흑백으로만 만화를 그렸었고, 덩어리를 잡는 개념이 아직 부족하다 보니 채색에 대한 감이 많이 없는 편이다. 일단 이정도 하고, 다른 그림을 그려보겠다. 소요시간은 40분 걸렸고, 사용한 기계는 삼성 갤럭시노트5,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은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다.

by 곰돌이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