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상암동에 들릴 일이 많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는 항상 숨겨둔 듯한 공간이 있었다. 

네이버지도로 본 문화비축기지 앞. 2017년 6월 기준인데, 이때만 해도 큰 도로가 보이는데 공사중인 공간이었다. 차로 지날때마다 '여긴 도대체 어디지?' 하고 궁금했던 장소였다.

알고보니, 여기는 박정희 시절, 그러니까 1970년대에 중동 석유파동이 있고 나서 건설했던 석유 비축기지였다고 한다. 석유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비상시를 대비하자는 목적으로 상암동에 비축기지를 건설했던 것. 상암동에 난지도가 있고 이런 비축기지가 있었을 정도면, 그 당시에 상암동은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이 없던 곳이었을까... 싶다.

석유비축기지로써의 성격은 이미 20년간 사라졌고, 이제 2017년부터 '문화'비축기지로 재오픈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하여 대중들에게 여기가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는 여기에 있다.

※주차장은 실외에 있다. 겨울에는 매우 춥다!
※실외주차장은 자리가 많지 않아서 웬만하면 만석이다. 맞은편 상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주차하도록 하자.

안에 들어가니 이런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마르쉐장터라는 장터와, 비전화공방이라는 '전기없는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만든 작품, 물건을 볼 수 있었다. 물건의 취지도 너무 좋고 좋은데, 넘나 추워서 우리는 실내에 가기로 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넘었던 것 같다. 

실내에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옛 건물들. 

일단 마르쉐장터에서 와이프 양말을 샀다. 임산부용. 240 사이즈. 만천원인데 만원으로 깎아주시더라.

문화비축기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건물의 안쪽. 1층에서 3층까지, 동대문 DDP처럼 디자인해놓았다.

문화비축기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곳...의 후문이다. 이 건물 안에서 예술작품 전시를 볼 수 있었고(유료이고, 입장료 3천원이다.) 안에 까페가 있었다.

건물 뒤에서 보이는 또다른 옛 건물. 지금은 공연장으로 쓰여지고 있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 사진과, 그 사진 위에 덮어서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추억들.

건물 안 까페는 큼지막한데, 소품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하게 생겼다. 바깥에는 문화비축기지의 잔디와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보여 전망도 좋고, 아이도 이케아에서 보이는 인형, 양 모양 의자가 보여서 어느 정도 오래 앉을 수 있었다.

여기는 주차장이 실외에 있어서 추운 것은 감안하고 구경해야 한다. 이걸 감안할 수 있다면, 추천한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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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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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김포공항 롯데몰만 가는 것도 지겨웠다.

날은 추워서 실내에서 아이랑 놀아야 할 것 같은데, 어디를 갈까. 차로 돌고, 돌고, 돈 끝에 현대백화점 미아점까지 당도하게 됐다. 차를 계속 운전하는 것도 지겹고, 아이나 와이프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일단 차에서 내렸다. 

지하주차장은 따뜻하더라.

그러던 길에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플레이모빌 전시회?를 한다고 하길래 10층까지 올라와봤다.

전시기간은 짧았다. 12월7일에서 12월 13일까지였고, 우리는 12월 10일에 방문했다.

플레이모빌은 독일브랜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니폼 디자인도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컨셉인 듯. 플레이모빌 전시장은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집트 컨셉...?

우주왕복선 컨셉.

확대해보니,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 여자는 클레오파트라인듯.

안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었다. 미끄럼틀, 대형레고, 대형 플레이모빌 완구도 있었고.

각 세트장 앞에서 애들이 놀기 좋게 되어 있었다.

또다시 등장하는 정유라... (독일이 승마가 유명한가?...)

정유라...를 포함하여 각종 직업군을 만들어놓은 플레이모빌.

대형 레고를 가지고 노는 아들.

나름 잘 쌓아서 놀고 있다.

전시장이기는 하지만, '플레이모빌 Toy Village'라는 이름이었고 각종 플레이모빌 장난감들을 구입하기 편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가격은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었는데, 우리는 자전거와 사람이 들어있는 것 하나를 샀다. 4,000원. 원래 쿠팡에서 사면 8천원쯤 했다고 한 것 같다. 이정도면 잘 샀나 싶기도 하다.

플레이모빌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이 산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대학생 때 열쇠고리로도 본 적 있는 것 같다. 레고같은데 큼지막하고도 아기자기한게, 키덜트들이 수집하기 좋게 생기기도 했다. 종류도 다양하고.

다음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의 다른 곳을 들려봐야겠다. 여기만 들린다고 다른 곳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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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랑 미스사이공에 자주 간다. 

저렴하고, 자리도 넓고, 아기의자도 있고, 음식도 아이 입맛에 맞기 때문.


미스사이공은 노량진에서 스타트한 베트남쌀국수 전문점이라고 한다. 사업을 시작한 건 2016년으로 1년밖에 안됐는데, 10개월도 되지 않아 전국 120개에 매장을 개설했다고 한다. 평균 가격 3900원. 이정도로 마진이 얼마나 날지 의심스러운 가게다.

근데 신기한건, 맛있다.. 이정도면.

3900원짜리 베트남식 볶음밥이다. 임산부인 와이프, 성인남성인 나, 35개월 아들이 먹고 살짝 모자랄 양으로 충분히 가성비는 좋다.

아이용 수저도 나름 세심하게 배려해놓았다. 미키마우스 스푼과 포크.

(※아이용 젓가락은 없다. 엄마, 아빠가 젓가락질하는 거 보고 "나도 할래ㅠㅠ 젓가락질 ㅠㅠㅠㅠ"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아이용 젓가락을 들고가는걸 추천한다.)

딤섬과 고기종류.. 이 메뉴는 뭐였는지 잊어버렸다.

요 메뉴였는데...

베트남식 쇠고기쌀국수. 이것도 3900원.

포베이 등등,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베트남식 쌀국수보다 더 한국화된 맛이다.

무슨 말이냐면, 덜 자극적이다. 향신료, 고수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어른들에겐 덜 자극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아이와 함께 먹기에는 굉장히 좋은 메뉴다.

국수국물은 아이들도 좋아하고.

흡입중인 아들.

내가 생각해본 이 가게의 원가절감 요소는 이렇다.

1. 주문을 손님이 직접 한다. 기계로.
가게에 들어서면, 문 옆에 주문을 하고 직접 계산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일본 라멘집에서나 보이는 주문기계인데, 이를 통해 인건비를 최소화했다. 남은 인원은 음식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2.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한국인이 아닌 베트남사람들이다.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은 베트남사람들이다. 어떻게 고용된건지 나는 모르지만, 아마... 한국인을 고용한 것보다 낮은 임금으로 고용되지 않았을까. 그만큼 손님들은 저렴한 값에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그 이상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정도 가격이라면 자선단체급인데,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얘기해주시면 좋겠다.

결론: 아이랑 같이 가기에 가성비 짱짱맨 가게.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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