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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업으로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은 크몽이었는데(예전에 리뷰한 적 있습니다), ‘숨고’라는 플랫폼인데, 의외로 크몽보다 장점이 많아서 간단한 후기를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1 (장점)수수료가 ‘거의’ 없다
크몽은 평균 20%의 수수료를 크몽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구조입니다만, ‘숨고’는 수수료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 측에서 오히려 더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만, 의뢰받는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장점)크몽과 다르게 ‘경쟁구도’가 아니다
크몽은 의뢰자가 다양한 작업자들을 가격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의뢰를 받는 입장에서는 ‘최저가’에 매우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제살깎아먹는 경쟁으로 되며 서로 입찰받기 위해서 치열하게 단가를 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작업을 다 마치다 보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못 버는 것보단 낫지’라고 자위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서글퍼요.
숨고는 이런 구조가 아닙니다. ‘고객’이 ‘어떤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작업자’들 몇몇에게 의뢰가 자동으로 전달되고, 그 후 ‘작업자’가 견적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의뢰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견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니, 경쟁이 매우 덜 되는 구조입니다. 작업자는 단가에 대한 스트레스도 경감됩니다.
3 (장점)의뢰의 질이 다르다
크몽을 하다 보면, 작업자에게 바라는 퀄리티가 낮은 편입니다. 의뢰자들도 ‘최저가이니 이정도만 바라자’하는 마인드이며, 오히려 ‘퀄리티 있는 건 시키지 말아야지’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반면 숨고는 그렇지 않습니다. 단가로 덜 싸우다 보니 작업자에 대한 전문성도 의뢰자에게 보장되는 편이고, 더 전문적으로 해 주셨으면 하더라구요.
4 (단점)자잘한 비용이 발생한다
크몽은 견적을 의뢰자에게 보낼 때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나, 숨고는 이 때 조그마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채팅을 시작할 때 몇백원을 지불해야 해요. 지불하지 않으면 채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처음엔 이게 엄청난 단점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수수료도 거의 없고, 고객은 다른 곳에 견적을 많이 받지도 않았거든요.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정도 비용이라도 받아야 호스팅, 도메인 비용이라도 내겠죠. 큰 단점은 아닙니다.
요즘 다양한 플랫폼들이 많이 구축되고 있습니다만, 이정도 비용을 내면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아직 못 봤습니다. 크몽보다 더 잘 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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