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비행(유시계비행방식, VFR: Visual Flight Rules)란, 계기비행(IFR) 이외의 비행을 말한다. 파일럿의 눈으로 직접 이륙 후에 위치를 파악하면서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파일럿이 지형을 보고 조종하는 것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정과 실링이 되겠다. 따라서 야간에 시계비행은 매우 어려운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디지털화가 많이 진행된 현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비행방식이기는 하다.
이전에 시계비행으로 운항하다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사례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http://gomdoripoob.tistory.com/2
참조 요망.
시계비행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라이트형제가 비행하던 때에는 당연히 비행을 도와주는 기계가 없었으니 그때부터 시계비행방식이 시작되었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약 1960년대까지 시계비행은 계속되었다.
그 전까지는 계기비행(IFR)같은 수단이 확립되어 있지도 않았고, 무선표식(무선방위신호소 등)이나 항공로 레이더 등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일럿(승무원)이 지형을 보는 것만으로 비행을 한 것.
공항주변공역 등, 교통이 매우 혼잡하기로 정해진 공역에서는 관제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 상하이푸동공항 주변을 보자. 혼란하다 혼란해...
공역을 나가면, 지정고도 내에서는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 관제 하에 있지 않은 VFR운항하는 비행기는 조종사가 책임을 지고 눈으로 타 항공기와의 역치를 계산한다.(...) 하지만, 이 방식에서는 악천후일 경우 (즉, 시정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비행하기가 어려운 점, 구름 안에 진입했을 때 시정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눈을 감고 도로 위를 걷는 것과 같다.
VFR운항은 1960년대가 되면서 비행시장이 활성화되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조종사가 타 항공기와의 거리를 육안으로 계산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자칫 계산하다가는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적으로 커졌다.
2010년대인 현재에는 VFR운항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1970년대 이후부터 항공기에 탑재된 계기에 의존하여 항공관제의 지시를 따라 비행하는 IFR운항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 또한, 정기선운항편의 경우 IFR운항이 의무화되었다.
또한, ICAO(국제민간항공기관, 이카오라고도 부른다※포스팅: http://gomdoripoob.tistory.com/14)에 의해 VFR비행을 할 수 있는 기상조건(시계비행상태, VMC Visual Metrorogical Condition)이 정해져버렸다. 공역별로 구름과 거리, 시정 등 조건이 규정되어 버렸다. 이래서, 악천후일 경우 VFR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결국 이렇게 되어 VFR이 아닌 IFR이 대세가 되었고, 현재 VFR은 거의 사라졌다. (다만, 비행쇼나 시범비행같은 경우는 VFR이 허가된다)
※다만, 헬리콥터의 경우에는 IFR이 가능하기는 하나 VFR이 현재까지도 대세이다.
그러면, IFR에 대해 알아보자.
IFR: Instrument Flight Rules, 즉 시계비행이란, 파일럿의 눈이 아닌 항공기 안의 기계를 활용, 항공관제사의 지시에 따르면서 비행하고 관제권 및 관제구 이외를 벗어났을 시 운항정보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청취하여 운항하는 비행을 말한다. 사실상 현대의 비행방식.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1970년대가 되면서 VFR운항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기상 조건을 ICAO가 정해버렸다. 따라서, 웬만하면 IFR로 운항할 수밖에 없다.
IFR을 실시할 때에는, 출발 2시간 이전부터 비행계획을 제출한다. 이 비행계획서와 근처 관제구에서 받은 정보를 베이스로, 관제사는 자신의 담당구역을 항공교통 전체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IFR에서는 구름 속에서 운항해서 시정이 매우 불리하더라도, 계기 또는 관제사의 도움을 통해 운항할 수 있다. 또한, 파일럿이 다른 항공기를 직접 보고 피하지 않더라도 관제사의 지시를 통해 다른 항공기를 피할 수 있다.
이렇게 현대 비행은 파일럿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힘을 거쳐서 비행하고 있고, 안전하게 운항되고 있다. 시스템은 점점 자동화되고, 발전되고, 이후에는 무인비행기가 일상화되어 파일럿 없는 LCC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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