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기업의 이미지메이킹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 책이다.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고 간결하게, 할말만 집어서 설명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점에서 별 4개!
p.12
단순하고 기능적인 디자인, 군더더기를 덜어내면서도 드러나는 아름다움. 무인양품 디자인에는 흔들림이 없다. 무인양품은 어떻게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스탠더드하며 '무인양품다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이유는 상품개발 과정은 물론 모든 것을 총괄한느 기업경영 시스템에 있다.
무인양품의 모기업 '양품계획(Ryouhin Keikaku)'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고문위원단'의 존재다. 고문위원단은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 디자이너로 구성된 조직이다.
p.60
무인양품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방향성에 흔들림이 없었다. 무인양품의 디자인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보편성을 획득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인양품은 '무인양품이 존재하는 이유'를 소비자에게 전하려는 기업이다. 무인양품은 무인양품이라는 기업, 아니 무인양품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 기업광고 '무인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내보낸다.
무인양품은 2002년 '무인양품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기업광고를 시작했다. 무인양품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자신들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자신들이 고가 정책을 지향하는 브랜드도,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저가상품을 대량생산하는 브랜드도 아님을 담담히 이야기했다. ...큰 소리로 자랑하는 일 없이, 겸허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광고 이미지는 일부러 유행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광고속 아득한 지평선이나 공원 벤치, 물레로 실을 잣는 손 등은 보는 사람에 따라 의미는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무인양품은 그 의미를 집어삼키고 고요히 거기에 멈춰 서 있다. 무인양품의 고문위원 하라 켄야는 이를 '공(空, Emptiness)'이라 표현한다....
나머지 내용은 2부에서 적겠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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