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기본을 '컨셉이라고 명확히 얘기해줘서 좋은 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마케팅의 성공사례를 얘기해주면서 친절히 설명해주는게 좋았다. 그런 이유에서 별 3개를 준다.
이 책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간단히 추려서 적는다.
p.35: 약자가 이기는 전술은 따로 있다.
모바일이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기존의 시장 질서를 뒤흔들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배달의 민족, 직방, 와홈과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이 여기저기 생겨났습니다. 또한 에어비앤비, 우버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O2O산업은 기존 오프라인 브랜드 위주였던 흐름을 돌려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때로는 초라해 보여도 상대에게는 없는 무기와 전략으로 나가야 전쟁터와 같은 치열한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싸움의 결과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좋아 보이거나 이미 검증된 방법은 약자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방법입니다. 나에게 익숙하고, 어울리고, 잘할 수 있는 방법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p.44: 다른 브랜드를 보내버리는 기술.
구인구직사이트로 잘 알려진 잡코리아도 무차별의 늪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구인구직 사이트는 '많은 정보', '엄선된 정보', '신속한 업데이트'라는 구직 정보를 중심으로 한 비슷한 컨셉을 내세웁니다. 그러다보니 각 사이트의 차별점을 소비자들이 정확히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잡코리아는 누가 정보가 더 많고, 더 정확하고 더 빠른지를 알리기 위한 스펙싸움을 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히려 시장에서 넘버원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고만고만한 자기자랑의 틀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갑니다. "보내버리고 싶은 그들에게 추천하라."
▲ 잡코리아는 '내 일자리'를 찾는다는 컨셉이 아닌 '내가 맘에 안드는 직장동료, 상사의 일자리'를 추천하는 신박한 컨셉으로 다가갔다. 이런 재밌는 컨셉의 구인구직 사이트는 지금까지 없었다.
p.99: 정신차려, 우리가 도와 줄게.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타깃층은 20대일 것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유명세를 날리던 2012년, 롯데칠성에서 핫식스라는 에너지드링크를 출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20대에게 접근하는 에너지드링크가 별로 없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핫식스가 대한민국 첫번째 에너지드링크이다보니 처음 출시됐을 때에는 드링크 본래의 특성을 어필했습니다. 효능 자체를 강조하는 카피문구를 사용했지만 잘 안팔렸습니다. 이후, 타깃에게 '공감'하는 전략을 구축하는데 이 때 나온 카피문구가 "청춘차렷, 핫식스!"입니다. 전화통화하느라 정신없어서 ATM기에서 돈을 인출하고 영수즈을 파쇄기에 넣어야 하는데 돈을 넣어버리는 친구, 챕스틱 대신 딱풀을 입에 바르는 친구. 이런 컨셉은 핫식스가 판매되는데 일조했습니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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