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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ant&Family/with Baby

제주레일바이크 아이랑 리뷰

by 곰돌이풉 2020. 10. 14.

 

제주도는 옛날부터 철길이 없던 곳입니다. 그래서 제주도민들은 어릴 적부터 ‘철덕’이 되기보단 ‘항덕’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육지에서 자란 아이들이야 새마을호, KTX, 지하철 등의 기차가 익숙할 확률이 높지만, 제주도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비행기에 노출되기가 훨씬 쉽거든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전투기가 없다보니 비행기는 ‘시끄러운 존재’라기보단 ‘신기한 존재’ 정도로 좋고 멋있는 인식을 심어주기 좋습니다.

저희 애는 원래 기차를 좋아했던 철덕입니다. 지하철노선도로 한글을 뗀 아이인데,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오다 보니 기찻길을 볼 일이 없어졌어요. 돈을 내지 않고 기차를 본다면 신제주 연동의 ‘삼무공원’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옛날 기차를 보는 방법 정도야 있겠지만, 사실 그건 움직이지도 않고, 기찻길도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레일바이크를 경험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가만히 앉아서 제주 오름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 하면 오름이겠지만, 오름의 경우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의외로 걷기 귀찮은 곳입니다. 또한 어린 아이나 연세가 있으신 어머님, 아버님을 모시고 여행하는 경우에는 오름을 직접 오르기 힘듭니다만, 여기서는 가만히 레일바이크에 앉아서 오름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철길 코스를 타고 가면 자그마한 산들이 보이는데, 이것들도 오름이거든요. 귀여운 맛도 있고, 특히 가을에 오면 억새꽃들도 예쁘게 넘실거립니다. 경치가 너무 좋아요.

2 운이 좋으면 소떼들도 볼 수 있다

 제주레일바이크 점주가 키우는 소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소떼가 출몰합니다. 마치 사파리파크같은 느낌처럼 소떼를 구경하는 맛도 쏠쏠합니다. 애들도 신기해 하구요.

 

다만, 단점이 좀 있습니다.

1 비쌉니다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하지만 편하게 오름을 즐길 수 있는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긴 합니다.(제주도민의 경우 거의 50% 가량 할인이 가능하긴 합니다.)

2 조금 귀찮습니다

레일바이크의 경우, 이동은 99% 자동으로 되지만 앞 차와의 간격 유지를 위해 브레이크를 사용할 일이 조금 있습니다. 이 점이 조금 귀찮은 점이네요.

점을 제외한다면, 편안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강추하는 곳입니다. 제주도민으로서 저는 벌써 3번째 들렸네요. 계절에 따라 다른 맛도 있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이런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소떼 출몰!

위치는 이곳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21777957

 

제주레일바이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로 641 (구좌읍 종달리 4639)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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