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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ant&Family/with Baby

아이랑 문화센터 가기 리뷰

by 곰돌이풉 2018. 4. 16.

 우리는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것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 요즘 농담삼아 여자랑 썸이 생기면 어린이집 신청해라 고 말하는데, 그게 거짓말이 아니었더라. 그만큼 어린이집 등록은 대한민국에서 어려웠다. 
어린이집에서 사고 생기는 곳은 거의 대부분이 민간기관이라서 민간 기관에 보내기는 싫었고, 그래서 국가 어린이집에 보내려니 대기번호가 100번이 넘는다. 어떤 부모는 대기번호 1번이었는데 1년 넘어도 보내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 말인 즉슨, 애 초등학교 보내기 전까지는 국가 어린이집 보낼 수 없다는 것.
*예전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어린이집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아이 이름,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해야 신청 가능하다. 참조할 것.

 그래서 일단 문화센터라도 다녀보기로 했다. 예전에 너무... 어렸을 때에는 다른 아이랑 놀면 기겁했던 아이라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잘 논다.

 문화센터는 이런 곳이 가장 좋은 것 같다.

1.집에서 가까울 것.
 집에서 가까운 게 최고다. 헬스장을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는 이유와 같이, 가까운 곳을 지정해야 가기도 편하고 덜 귀찮을 것이다. 그리고 육아 특성상 +-로 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아이가 응가를 한다던지 등등의 비상사태에도 금방 대처하고 문화센터로 향할 수 있다.

2.애들이 적당히 있을 것.
아이들이 너무 많으면 문화센터 선생님이 내 애한테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내가 너무 적으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논다는 감각을 잘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애들이 적당히 있는 반을 수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수강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조정은 어렵겠지만)

문화센터는 이런 장점이 있다.

1.아빠랑 놀 수 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아빠라면 정말 슬프지만 아이랑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야근, 회식 등으로 인해 가정에 헌신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심지어 요즘 회사들은 야근수당조차 주지 않는 곳이 허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말이라도 시간을 내세 아이랑 문화센터를 간다면 아이랑 놀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육아맘이 있다면 애아빠한테 주말에 당신이 데려가라고 해 봐라.







요즘은 어린이집이랑 문화센터를 병행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애들이랑도 더 적극적으로 잘 노는 것 같다.

 어린이집을 못 보내는데 아이가 다른 아이와 노는 경험을 느끼게 하고 싶다면 문화센터 방문을 추천한다. 집 안처럼 깨끗하게 놀 필요도 없고(선생님들이 알아서 치워주기 때문), 아이가 뛰어들고, 더럽게, 더 시끄럽게 놀기 가장 좋은 곳은 문화센터라고 생각한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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