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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스트리트페인터 만화 리뷰

by 곰돌이풉 201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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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트리트페인터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간단히 리뷰해볼까 한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릴까 하고 생각해봤을 때 현실에 대해 깨닫게 해준 만화였다. (예전에 인터넷으로도 연재했었던 것 같다.)

▲ 책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그림체, 어디서 본 적이 있지 않은가?

▲ 작가는 본인을 (수신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3그램이라는 암 투병 후기 웹툰도 그렸었나 보다. 김보통 만화가가 얼핏 생각난다.

이 수신지라는 작가 그림체...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요즘 인스타에 며느리 생활을 그리시는 며느라기(@min4rin)님이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이 만화는 작가가 결혼하기 전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던 때의 이야기가 되겠다.    

※며느라기(@min4rin)님은 인스타그램에 검색하면 나온다. 다만, 댓글들은 메갈같은 극단적 페미니즘 신봉자,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으니 어지간하게 단단한 정신력 소유자가 아니라면 보지 않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대학 졸업 후, 이 작가는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구 지원을 받아서 월급을 받는 형식으로 시작하는 길거리 그림. 싸가지없는 손님, 여자한테 이상한 추파 던지는 사람, 그림 그렸는데 돈을 안주는 손님부터 시작해서 온갖 진상 손님들을 만나는 우리 주인공. 과연 주인공은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갈 것인가?

작가는 어린이들만 공략하기로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 홍보하는 그림도 모두 어린이 그림이고, 어린이집에 가서 (당연히 보수도 받고) 아이 100명도 그려봤다. 수많은 연습과 영업 컨셉의 효과일까, (아이는 당연히 예쁘고 귀엽기 때문에) 그림 그리면서 욕도 확실히 덜 먹을 수 있었고, 수월했다. 아이 앞에서 예의없는 부모는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이 전략이 매우 괜찮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책 끝부분에는 어떤 이유로 인해 길거리 그림을 그만두게 된다. (결혼 때문은 아니다) 책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다.

이 사람 만화를 읽다보면, 세상의 불편한 부분들에 대해 캐치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다만, 이런 불편한 부분들에 대해 보고 싶지 않아하는 독자도 있을 것인데, 당신이 이런 성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 책을 읽지 않기를 추천한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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