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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정 전]_이전 글/Review

집에서 자이글 사용 리뷰

자이글을 쓴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리뷰를 올리지 못했다. 다들 사보시라는 의미에서 리뷰를 써본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도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기름은 따로 분리해서 먹을 수 있는 자이글. 괜찮더라. 일단 리뷰 시작한다.

부모님 집이 제주도라서, 제주산 돼지고기나 옥돔같은 제주산 먹을거리가 종종 우리집에 오는 편이다. 그런 고기를 받고 우리집에서 구울 때 제일 힘든 게 ‘고기 냄새’‘기름 버리기’였다. 특히 돼지고기는 후라이팬에 고기를 구운 다음 기름을 바로 버려야 하는데, 후라이팬 특성상 기름만 따로 버리기도 힘들었다. 고기굽는 냄새는 당연히 감안하면서 먹어야 했고.(생각해보면 집에서 요리할 때 가장 고역인 요리는 청국장끓이기와 고기굽기일 것이다.)


지금까지 느낀 자이글의 장점은 이렇다.


1. 판 가운데 기름이 빠질 구멍이 있어서, 기름기가 쫙 빠진 고기를 음미할 수 있다는 점.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불판 한가운데 구멍이 있고, 그 아래에는 기름이 떨어지는 통이 있다. 자이글에서 제주산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기름기가 쫙 빠진 꼬들꼬들한 삽겹살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 윗 그림처럼, 불판 아래에 기름이 떨어지는 통이 있다. 고기를 다 굽고 나서 기름만 따로 버리기에도 매우매우매우 용이하다. 다 먹고 나서 깔끔하게 설거지할 수 있다.


2. 자이글은 불판 위의 열선으로 고기를 익히는 방식인데, 이 열선쪽에서 고기냄새를 흡수해 준다.


따라서, 아파트에서 고기를 굽더라도 냄새가 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 고기를 이렇게 굽는다.


※다만, 이 위의 열선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뜨겁다. 고기를 굽는 사람도 살이 익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뜨겁다. 주변에 아이가 절대 근접하지 않게 하자. 위험하다. 우리 첫째의 경우에는 이게 위험하다는 걸 인지해서 근처로 오지 않는다. 계속 사용할거라면, 애가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을 시켜버리자.


▲ 양념돼지갈비를 굽는 모습.

▲짤로도 만들어봤다(갤럭시노트5 gif촬영)


결론적으로, 조금 뜨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깔끔하게, 냄새 안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1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요즘은 더 업그레이드된 자이글도 있는 듯한데, 이 버전도 충분히 쓸만한 애다. 추천.


by 곰돌이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