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차를 보유하지 않았던 나는, 쏘카를 자주 애용했었다.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지하철 출구 10분 이내 거리에서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기 때문.
쏘카와 같은 서비스를 카셰어링(Carsharing)이라고 한다. 다만, 원래 취지와 대한민국의 카셰어링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시민공동체의 자발적인 운동에서 시작한 개념이다. 사업(비즈니스)이라기보다는 커뮤니티 차원의 운동에서 시작했으며, 기존에 자동차를 구입한 소유자의 차량을 '공유(share)'하여 함께 사용한다는 개념이다. 물론, 차를 공유하여 사용하는 사람이 연간 회원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연료비는 개인이 지불하는 등, 비용도 청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발적인 운동이 아닌 비즈니스로 시작했다. 첫 스타트는 2011년 9월 그린카에서 시작했고, 쏘카는 2012년 3월 공식적으로 스타트했다.
기업이 시작하다보니 기업이 전국 각지에 렌트카를 구입했으며, 카셰어링의 뜻인 '공유'라는 개념에서는 조금 동떨어진 개념이 되었다. 물론, 지불하는 비용도 연 회원제가 아닌 사용 전 한번 단위로 결제하며, 연료비는 별도로 부담한다.
또한, 사업이다보니 지방에서는 서울처럼 이용하기가 어렵다. 수요가 적기 때문에 자동차를 배치한 수도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본인은 쏘카를 서울에서만 활용했다. ...
쏘카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1.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30분 단위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다.
2.운행하는 시간에 따라 다르나, 보통 택시비보다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3.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기사아저씨에 따라 다르지만 괜히 말을 거는 아저씨들이 굉장히 많다.
쏘카나 카셰어링을 이용하게 되면, 적어도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택시를 이용하거나, 여자 혼자 택시를 이용할 경우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4. 이벤트를 자주 하는 편으로, 자동차만이 아니라 헬기(!)도 탈 수 있었다.
헬기업체와 콜라보레이션해서 서울에서 헬기를 탈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물론, 파일럿은 별도로 있다(당신이 운전하지 못한다). 비용도 30분에 100만원 단위였으나, 예약 대기가 굉장히 많이 밀렸었다. 인기가 꽤 많았던 이벤트였다.
그리고 올해, 테슬라와 콜라보레이션하여 테슬라 자동차를 탈 수 이쓴 이벤트도 진행했었다. 물론 인기도 굉장히 많았다. 쏘카를 사용한다면, 이런 이벤트를 보고 타지 못했던 자동차 브랜드를 타볼 수 있을 것이다.
(단점)
1.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대도시에 한정된다.
일단, 아래의 서울특별시를 보도록 하자.
△ 위와 같이, 차량수가 매우 많다. 모든 구에 최소 20대 이상 배치되어 있어, 사실상 지하철 근처에는 카셰어링이 가능하다.
그런데... 군산시를 보자.
△ 군산시 전체 자동차수가 12대밖에 없다... 물론 사업상 니즈가 가장 많은 곳에 배치해야 하는 것이 맞으나,
타지방에서 군산시로 내려와 카셰어링을 이용할 경우 자동차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기타 지방도시도 비슷하다. 목포시를 보자.
△ 목포시 총 8대 보유...
광역시는 어떨까?
△ 대구광역시의 경우, 최소 100대 이상은 배치되어 있다. 다른 지방에 비해서는 배려가 많이 된 편이라고 본다.
관광지로 많이 가는 제주시의 경우는,
△ 위와같이, 제주시(옛날 북제주군 제외)에서는 약 30대 정도가 배치되어 있다.
2.자동차를 대여한 곳에서 운행을 시작하고, 처음 그 장소에 돌려놓아야한다.
카셰어링 특성상, 30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보니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최적의 시간대에 자동차 사용비를 지불하고, 자동차에서 내려 볼일을 볼 때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일 것이다. 그런데, 쏘카는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용한 자동차는 처음에 빌린 곳에서 다시 돌려놓아야한다. 즉,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볼일을 볼 때에도 비용이 청구된다. 쏘카를 자주 사용했던 입장에서는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3.스마트폰 배터리가 나갔을 때... 답이 없다.
쏘카는 자동차키가 별도로 없고, 어플을 사용해서 자동차키로 사용한다.
△ 자동차키는 이렇게 생겼다. 이 키를 사용해서 자동차 내부를 들어갈 수 있고, 진짜 자동차 키는 자동차에 부착된 것을 사용하면 된다.
편리한 구조지만, 만약 당신의 스마트폰이 오래된 기종이라 배터리가 빨리 닳는 편일 경우, 자동차에서 내리고 볼일을 볼 때마다 심장이 쫄깃한 기분을 느끼며 볼일을 볼 수가 있다. 즉,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면서 사용해야 한다. 아쉬운 점 중 하나.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쏘카 차량마다 스마트폰 충전기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지만, 아이를 데리고 택시 또는 지하철을 타는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을 걸고, 아이한테 주면 안될 것을 먹이려고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면, 쏘카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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