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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글귀: 바랑 속 이야기

by 곰돌이풉 2017. 8. 29.

※이 글은, 책 '바랑 속 이야기'를 읽고 그 글귀를 적은 포스팅입니다.

바랑이란, 스님들이 만행을 할 때 등에 지고 다니는 도구이다.

p.24
 중은 얻어먹는데 익숙해서 그것을 당연하게만 여기고 고마워할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p.31
 수종스님.
 우리가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나 자신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아에 대한 집착심이 없어지면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다. 모든 생명은 온 곳이 있으면 가는 곳이 있듯이.

p.40
 이 세상에 세가지가 뛰지 않는게 있답니다. 첫째는 동물의 왕인 코끼리이고 둘째는 한 나라의 국왕이며 셌째는 삼계의 대스승이 될 우리 수행자입니다.

p.71
 송준스님.
 
지불책우(知不責憂). 지혜로운 자는 어리석은 자를 꾸짖지 않는다.

p.81
 제유스님.
 
지금 처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라.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이 시간이 지나가면 두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는다.

p.86
 일송스님.
 실행이 없는 말은 열매없는 나무와 같은지라.

p.159
 동하스님.
 이젠 당신을 어머니라 부르렵니다. 출가를 결심하고 당신께 인사 후 떠나는 차 안에서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으로 뵙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행자기간이 지나 사미니계를 받을 시점에 수계서류 준비 관계로 부득이 전화를 하게 되었고 평소 숫기없고 말주변 없는 나는 무어라 말을 시작해야할지, 무어라 불러야 할지 망설이다가 뚝,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육친의 정을 끊어야 한다는 귀에 박힌 말씀따라 어색하지만 수백번 연습하고는 작은 목소리로 

보살님(어머님)!



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랜 정적이 흐르고 나직히 당신께서먼저 제 속명을 부르시며 눈물을 지으셨죠.

제가 계를 받는대요. 서류가 필요합니다. ---를 보내주세요.

그 후, 잘 받았다고 연락을 드릴 때

보살님, 동하입니다. 잘 받았습니다.

라고 하니

전처럼 속명을 부르시는 당신께 보살님, 이 세상에 그 사람은 없습니다. 출가한 그 날부터 전 다시 태어났습니다.

동하스님(딸아),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큰 스님 되세요.

p.194
순지스님.
노스님 말씀. 너는 항상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p.196
배움의 시가은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 그 때다.

금덩이가 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용광로 속을 반복해서 들어갔다 나왔다 해야만 좋은 모양을 갖추게 된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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