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확인한 LJ201편. 비가 조금 내렸다.
그동안 중국출장, 일본출장 등 비행기를 타고 출장갈 일이 많았다. 항공편을 예약할 때는 언제나 회사에 알아서 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나는 그동안 지정해준 항공사를 탔다. 따라서, 거의 내가 타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밖에 없었다. 저가항공사(LCC)는 탈 일이 없었던 것.
(사실 저가항공사 항공기는 제주도, 부산 등 국내선 여행 때만 탔었다.)
그러다 보니, '저가항공사로 국제선을 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회사에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저가항공사를 타고 싶다고 하면, 안 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담당자에게 얘기를 해 보았고, 결국 통과되었다.
일단 내가 타게 될 항공편의 비용을 확인해보았다. 왕복 기준이고, 당시 급하게 잡았던 스케쥴이라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나리타인데 편도 37만원 가격대였다.
이 스케쥴로, 왕복 21만원이었다! 도전해볼만 한 것 같아서 타 보기로 했다. 그래 가자!
위의 스케쥴로 보면, 오전7시 반 비행기를 타려면 오전 5시 반까지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면 서울에서 적어도 4시 정도에 리무진 버스를 타고 출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무진 버스 시간표를 찾아본 결과, 도무지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리무진버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김포공항에서 오전4시 정도에 리무진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기로 결정했다.
△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오전3시 40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의 풍경.
불빛이라곤 신호등, 관제탑 등불밖에 없다.
긴장한 탓일까. 너무 일찍 일어나버렸다. 또 잠들다간 늦잠잘 것 같아서 일찍 출발했고, 나는 오전 3시 40분에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에 도착했다. 불빛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나는 모기에 물려가면서 40분 이상 대기한 다음에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오전3시 정도에는 김포국제공항에 절대 가지 말도록 하자. 버스도, 불빛도 아무것도 없고 모기만 많다. 모기는 가히 군대 삼디다스 모기급으로, 그 때 물렸던 상처는 10일 정도가 지나서야 사라졌다.
김포공항에서 청라 부근을 지날 때에는 비가 오기 시작했다.
△ 그렇게 인천공항을 도착하니 오전 5시 정도가 되었다.
5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진에어는 대한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키오스크가 없다. 즉, 본인이 줄을 직접 서야 한다는 이야기. 진에어 발권은 오전 5시 20분부터 가능하다! 새벽에 타야할 경우, 오전5시에도 줄이 꽉 차있으니 참조하도록 하자. (다만, 줄은 빨리 빠진다. 본인의 경우 5시 20분까지 밥을 먹고 줄은 5시 20분부터 섰다. 티켓 발권은 6시에 받았고, 출발시간 7시 30분에 전혀 늦지 않는 스케쥴이었다.)
김포공항 지하1층 비비고에 오전 5시에 주문을 하려고 하니,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바로 옆에 KFC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급할 땐 패스트푸드가 최고다.)
또 하나 주의할 점!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는 게이트가 4개가 있는데, 24시간 오픈하는 게이트는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 3개는 오전6시부터 오픈한다! 즉, 5시 30분까지 티켓을 받았는데 30분의 공백이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새벽에 진에어 탑승 시 참고하도록 하자.
그리고 몰랐는데, 진에어는 국제선으로 기내식이 기본으로 나온다!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푸짐하진 않지만, 요기를 때울 정도. 바나나, 주먹밥, (대한항공 국내선 새벽에 탈 때 주는) 빵을 받았다.(저기 KAL이라고 적혀 있는 것 봐라.)
잡지도 충실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다만, 이제 자세히 보니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엄청 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더페이스샵과 마블이 콜라보레이션한 것을 찾았다! 우리 와이프는 마블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콜라보를 하더라도 끌리지 않다고 하는데, 끌리는 층이 있나보다.
※진에어는 자리 앞에 티비가 없다. 따라서 영화 관람이 불가능한데, 유료로 타블렛을 대여해서(만원가량) 영화 등 컨텐츠를 즐기는 방법이 있었다. 2017년 7월 기준 빌려주는 타블렛은 갤럭시노트10.1(구버전인듯 하다)이다.
약 2시간의 비행 끝에,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 등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제1터미널에서 나온다. 마중오는 사람이 있다면 '제1터미널'이라고 말해두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부페가 아니라 깔끔한 한정식 백반을 먹은 느낌이다. 있을 건 다 있었다! 추천!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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