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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ant&Family

우래옥에 31개월 아이 데려가기 리뷰

by 곰돌이풉 2017. 8. 14.

우리 애는 지금 태어난지 31개월째다. 떙깡도 극도에 달했고, 다른 가게 가서 소리도 잘 지른다. 그러다보니 외식하기가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주는 대로 잘 먹었고 땡깡도 별로 없었는데, 이젠 자기 호불호가 명확해져서 본인이 싫으면 싫다고 소리지르기 때문이다.

와이프와 나는 JTBC 팬이고, 수요미식회도 팬이었다. JTBC는 일단 전체적인 영상이 심플하고,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것처럼 보였다. 따라서 우리는 볼 방송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수요미식회였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존의 '오버하지 않는 조곤조곤한 방송' 컨셉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방정맞게 "맛있어요!"하지 않고, 이상한 컨셉 잡지 않는 맛집 방송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일까? 여기에서 추천하는 맛집들은 전부 새롭게 보였다. 

 그 중 하나가 '냉면' .우리는 함흥냉면 맛을 기본적인 냉면이라고 알고 있었다. (사실 냉면=함흥냉면, 평양냉면 차이가 없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평양냉면을 극찬하는 모습을 보고, 추천한 가게 리스트를 보고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서울 살고 있고, 언제 더 유명해져서 먹기 힘들어질지 모르니까.

 우리는 애가 태어나기 전 한번, 애가 12개월 전 한번, 그리고 지금 애가 31개월일 때 총 3번 방문했다.

 

처음엔 무슨 맛이지? 밍밍하고, 갈비탕같고, 가격대비(이거 13,000원이다) 맛이 있는건가? 라고 고민했다. 그러다가 집에 돌아가니 그 맛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두번째로 방문했다. 그 땐, '이게 진짜 냉면이구나! 그동안 난 속고 살았구나!'라고 느꼈다. 이제 다른 냉면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번째 방문. 이제 우린 평양냉면전문집을 찾아다니는 부부가 되어버렸다.

애도 잘 먹더라. 일단 여긴 아기의자가 없다. 애가 돌아다니는 애라면 우래옥을 오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우리 애는 '조금' 돌아다니는 앤데, 뽀로로를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면서 먹이니까 잘 먹더라. 얘는 갈비탕같이 육수로 만든 음식을 흡입하는 애인데, 이런 입맛의 애를 데리고 간다면 추천한다. 일단 얘는 흡입하더라.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래와 같다.

1. 오후 3시에 와도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주차안내원 할아버지에게 "차 안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차 안에서 에어컨 또는 히터를 켜고 차 안에서 있자. 최소 한시간은 기다려야 하므로, 30분 정도를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30분 정도를 가게 안에서 기다리는 편이 낫다. 가게 안에는 대기하는 사람들이 미어터질 듯 많아서 어른도 서 있어야 하는데 애들은 오죽하랴. 가만히 두질 못한다.

2. 위에 말한 것처럼, 아기의자가 없다. 참고하자.

3. 가격이 매우 비싸다. 물냉면이 13,000원이고, 고기는 1인당 30,000원인데 2명분 이상부터 시킬 수 있다. 참고하자. 일단 우리는 나, 와이프용 물냉 2개(26,000원)를 시키고 아이는 접시에 덜어 면을 가위로 잘라서 줬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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