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lectronic Equipment

아반떼 3년 사용 리뷰

by 곰돌이풉 2020. 10. 11.

아이들이 태어나고, 점점 자라면서 이제 뚜벅이 생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울은 지하철이 잘 되어 있지만, 애들이 귀엽다고 유모차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만진다든지, 심지어 본인이 마시던 사이다를 4살짜리 아이에게 먹이려 하는걸 보고 ‘차를 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세상엔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설사 악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걸 받아내면서 정신력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어요. 

구입했던 차량은 ‘아반떼’입니다. 삼각떼가 출시되기 전 세대인데, 정확한 명칭은 ‘아반떼 AD 전기형’입니다. 이 디자인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사용되었어요. 현대에서 점점 디자인이 좋아지기 시작한 시절이죠. 

의외로 넉넉한 공간

경차 대신 사는 게 아반떼라고 놀림받지만, 7살, 4살 애들과 아내까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유모차를 2개까지도 넣을 수 있고, 카시트 아래 공간까지 이용하면 의외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많아요.

디자인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소나타로 오해할 정도로, 절대 작아 보이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현대가 2015년 즈음부터 디자인에 엄청나게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아반떼도 디자인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어요. (잠깐 삼각떼의 오류가 있긴 했습니다) 농담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테슬라 S보다 디자인은 더 뛰어납니다. 솔직히 테슬라 S가 뭐가 예쁜지 잘 모르겠어요. 

안전성

이 차를 사용하면서 2번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교차로에서 뒷 차량이 일방적으로 박은 경우. 두번째는 아내의 운전미숙으로 엉뚱한 곳을 들이박은 경우인데, 4살, 7살 애들 모두 전혀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습니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아내의 다리에 상처가 생기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이게 오히려 더 안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차량입니다.

에어백도 튼튼하게 잘 작동했습니다.

군더더기 전혀 없고, ‘아반떼 저급이라는 생각만 탈피하신다면 차는 충분히 좋은 차량입니다. 앞으로도 사용하고 싶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