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화·LG, 고려아연 지지 나선다?

by 곰돌이풉 2024. 9. 23.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지지 대기업 연합 구축

한화그룹, LG화학, 한국앤컴퍼니 등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들이 이르면 이번 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차전지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협력하기 위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우려로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22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고위층과도 접촉해 지지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7.75%, LG화학은 1.8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0.75%의 지분을 통해 최 회장의 우호주주로 선언했다.

고려아연 지분 5.05%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한화와 LG와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합류할 경우, 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33.99%로 MBK·영풍 연합(33.13%)을 소폭 앞설 수 있다.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 최 회장 반격 시작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지난 13일 고려아연 지분을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최 회장의 반격이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호 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와도 접촉해 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MBK 측의 신사업 조정 방침이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내외 우군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사외이사들도 최 회장을 지지하며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회사의 해외 사업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한 투자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대기업과의 협력, 미래 성장 기반 다져

고려아연은 한화그룹,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원자재 확보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과는 호주에서의 협력을 통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대차와는 니켈 확보를 위한 공동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협력 관계가 유지된다면 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이 증가하고, MBK·영풍 연합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공개매수 마감일까지 지분 확대 방안을 계속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최 회장에 대한 대기업의 지지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