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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4년 운영해본 후기

by 곰돌이풉 2020. 11. 14.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지 만으로 약 4년이 되어갑니다. 2017년 2월 25일이 첫번째 포스팅이었으니, 만 3년 11개월 째인데, 그냥 4년으로 생각해 볼게요. 단순히 직장인으로 있으면서 부업을 해보고 싶은데 과도한 야근에, 토요일도 가끔 불려가서 일하곤 했으니 주말 알바도 불가능하던 그 시절,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할 때였습니다. 당시엔 기상회사를 다녔으니 기상 관련 컨텐츠도 올려보고, 자주 들리던 매장 후기부터 자잘한 글들을 모아보니 어느덧 포스팅한 글 수가 514개에 달하고 있네요.

첫 포스팅이 2017년 2월 25일입니다. 시간 빠르네요.

 

지금까지 누적 방문수는 35만 명 정도입니다.

2020년 1월까지는 포스팅이 잠잠했다가,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속보를 위주로 사람들이 많이 관심가져줄 만한 글들을 포스팅했었습니다. 그때는 잠깐 급증했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고, 언제까지고 최신키워드에 짜맞춰 글을 쓸 껀덕지도 사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1일 1포스팅까지 한달 정도 진행해봤는데, 생각보다 방문자 수도 신통치도 않고 애드센스도 의외로 신통치 않아요.

오늘은 0달러입니다. 사람들이 클릭을 한번 하면 1달러 정도 되겠죠.

노출수가 200에서 300정도 균등하게 있는데, 이정도에는 예전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1번은 클릭해 줬었는데, 이제는 노출수 300 이상 되어야 1번 클릭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구글 광고에 사람들이 피곤해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CPR이 1% 이하로 떨어져가고 이제 슬슬 지쳐가요. 그리고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약 4년을 운영해본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4월에 '황사'가 많이 발생하니 어떤 사람이 다음이나 네이버에 '황사'를 클릭하면 가끔 제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되고, 그걸 클릭해서 사람들이 봤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잠깐 글이나 보고 빠져나가죠. 정말 길어야 30초 이내에 페이지에서 이탈합니다. 이건 그래도 잘 된 경우고, 코로나19 관련 글을 쓰면 몇 초 내에 글에서 빠져나갔을 거에요. 제가 뭐라고 제 블로그를 유심히 봐주겠어요. 제 와이프도 유심히 안보는데.

그래서, 어렵지만 제 '팬'을 만들어보고자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브랜드력이 만들어지기 힘든 티스토리 블로그에 일반 블로그들처럼 계속 운영하니, 제 생활도 있는데 계속 AI처럼, 찌라시언론들처럼 더이상 글을 쓰기 힘들어졌어요. 이것도 만 4년을 했으면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언론사들처럼 자극적인 글들을 포스팅하는 것도 굉장히 지치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기자들을 시켜서 그런 글들을 쓰게 하겠죠. 이제는 조금 더 영양가 있게, 제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블로그를 다시 한번 운영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유튜브를 잠깐 해봤는데, 10분짜리 영상을 올리려면 영상을 제작하는데 최소 6시간은 소요되더라구요. 그리고 조회수는 처참한 수준으로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조회수 2자리도 되기 힘든 것이 진짜 유튜버의 현실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투입할 수 있는 시간도 그것보다 적은 블로그로 한번 더 해보려고 합니다. 당분간 이 블로그는 포스팅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4년 운영하면서 구글 애드센스로 100만원 정도 벌었네요. 4년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절대 큰 돈도 아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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