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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글귀: 한국의 퍼스트레이디-3

by 곰돌이풉 2017.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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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 '한국의 퍼스트레이디'에서 글귀를 적은 포스팅입니다.

p.185
 김옥숙(노태우). 1935. 8. 11 대구 출신. 제 13대 퍼스트레이디.
 오빠 친구와 사랑에 빠지다. 오빠 김복동 씨로부터 노태우 생도를 소개받았다. 노태우는 김여사와 여동생 정숙, 외사촌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장관까지 영어를 가르쳤다. 1959년 5월 31일 결혼했고, 해운대 신혼여행을 가니 6월 4일 아침 9시까지 미 8군 영내집결, 미국 유학 명령이 떨어졌다. 신혼의 단 꿈에 젖을 시간도 없이 미국유학을 가게 된 것. 전두환은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고민했으나 노태우를 가장 민 쪽은 이순자 여사와 장남 재국씨 등 전 대통령의 가족이었다. 5공화국 청산의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와중에 이순자 여사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도와달라'. 이에 김 여사는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한계가 있다''우리를 더이상 다치게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김여사는 보통 주부의 그림자 내조형, 현모양처 이미지이다. 아들은 정치적 포부가 있었으나 노태우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아버지가 죄인이면 자식도 죄인이라며 정계진출을 포기했다.

p.217
 손명순(김영삼). 제 14대 퍼스트레이디. 불러오는 배를 천으로 감싸고 학교수업을 들었다. 교수님께 통사정하여 혼자 졸업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전쟁중이라서 이화여대 학사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덕. 손여사와 노무현, 권양숙은 진영초등학교 동문이다. 

p.249
 이희호(김대중). 1922년 서울 수송동 출신. 제 15대 퍼스트레이디. 마흔한살, 부부의 연을 맺다. 이여사는 앞날이 창창한 잘나가는 여성에, 미국유학, 이화여대 강사 YMCA 총무였으나, 김대중은 정치적 낭인과 첫부인 차용해 여사와 2년전 사별한 뒤 아들 둘과 모친 그리고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는 누이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빈털터리였다. 파고다공원에서 청혼, 1951년 한국전쟁때, 1954년, 이희호는 미국 램버스대학을 유학했고 2년 뒤 스캐랫대학 사회학 석사를 수료했다. 1961년 다시 만나게 된 것. 김대중은 이 여사가 유학을 떠난 1954년 민의원선거에 3번 낙선했다. 그리고 마침내 강원도 인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 전라도 사람이 강원도에서 당선되었으나 5.16으로 인해 국회의원 선서는 커녕 오히려 감옥생활을 지낸다. 즉 김대중과 이희호가 만났을 때는 감옥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된 때였다. 서울에서 부친 이용기, 모친 이순이 사이에 6남 2녀 가운데 셋째 아버지는 세브란스의대출신의 의사였고 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이희호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으나 정치인 김대중과 만나면서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사회운동가 정치인 아내, 40년 이상의 행군. 명랑한 성격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바뀌었다.  박정희 정권 때 김대중은 정부 감시대상 1호였다. 1997년 10월, 김종필, 김대중연합(DJP)을 극적으로 성사, 그때 김대중 나이 74세, 이희호 75세였다. 1997년 12월, 제 15대 대한민국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이희호 여사는 평생 기뻤던 순간이 대통령 당선과 노벨상 수상 떄라고 밝혔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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