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민,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쾌거
2024년 9월 22일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타자 문정민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문정민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문정민은 2타 차로 이준이와 지한솔을 제치며 KLPGA 투어에서 63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두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녀는 1억8천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으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문정민은 2022년 KLPGA 투어에 발을 내디딘 신예로, 당시 상금랭킹 75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2부 투어와 KLPGA 투어를 병행하며 상금왕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녀는 171㎝의 큰 키와 뛰어난 장타력으로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인 시절, 문정민은 장타 2위(253.25야드), 지난해에는 2부 투어와 병행하면서 KLPGA 투어 장타 3위(257.13야드)에 올라 그녀의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도 장타 7위(251.73야드)로,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문정민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5번과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한때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후,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이후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독주를 시작했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달아났고, 15번 홀에서 1타를 잃었으나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준이는 이날 3타를 줄여 개인 최고 순위인 공동 2위(7언더파 209타)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한솔은 갑상선 항진증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뒤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고,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겪었다. 이예원은 5타를 줄여 장수연, 김수지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문정민은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 등과 함께 장타력을 기반으로 한 신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녀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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