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이 내년 10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무디킹코리아는 지난 20일 가맹점주들에게 영업 종료 공문을 전달하며 공식 발표를 했다. 이는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한 지 22년 만의 일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사업권을 두고 미국 본사와 협상했으나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스무디킹이 한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 특히 매출 부진과 치열한 경쟁 환경과 깊은 연관이 있다.
스무디킹의 매장은 지난 2021년 305개에서 2022년에는 169개로 급감했으며, 현재는 90여 곳만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매장 수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로는 소비자들의 음료 선호도가 변화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트렌드 속에서 스무디킹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신세계푸드는 임대 기간이 남아 있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업종 변경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가맹점주들이 운영 중인 매장의 변화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가맹점주들은 스무디킹의 브랜드 철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매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한편, SPC그룹도 매출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 한남점과 분당 정자점,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강남점을 각각 폐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내 외식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들이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무디킹의 한국 시장 철수는 과거 20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친화적인 이미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에 대한 회고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신세계푸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브랜드 재편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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