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숙소 이탈 후 연락두절?

by 곰돌이풉 2024. 9. 24.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숙소를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의 숙소에서 짐을 챙긴 후 모습을 감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 경과 및 상황

이탈한 2명 중 1명은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떠났으며, 다른 1명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갔지만, 전원을 꺼놓은 상태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 겪는 어려움과 직결된 문제로, 이들이 남긴 징후들은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고용부는 이들이 무단 결근 상태로 5영업일 이상 지속되면 이탈신고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이탈신고는 오는 26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지난달 6일 입국 후, 2일까지 교육을 받은 뒤 3일부터 각 가정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탈 원인과 임금 문제

고용부 관계자는 "이탈 원인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가사관리사들이 제조업에 비해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지만, 근로시간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숙소비 등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적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와 함께, 교육수당이 체불된 후 뒤늦게 지급된 사례도 보고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가사관리사들의 직업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안정된 소득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임금 구조가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부의 대처와 향후 계획

고용부는 이 사건을 필리핀 대사관과 공유하고, 남아있는 가사관리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다른 가사관리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가사노동 시장의 외국인 인력을 법적으로 합법화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은 이 사업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 과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과 임금 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이주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그들의 안정적인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앞으로 이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그리고 가사관리사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