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있는 산사원에 다녀왔다.
여기만 들릴 생각은 아니었다. 포천에 캠핑카에서 1박으로 놀고, 그 다음날 여기에 방문했다.
산사원은 배상면주가 회사에서 만든 창업자의 박물관이자, 막걸리같은 한국 전통술 박물관이다.
위치는 여기에 있다.
오랜 여정 끝에 안에 들어가면, 전통술을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돌려가면서 보여주는 게 보인다.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다.
창업자는 일제시대 때부터 한국 막걸리, 청주 등 전통주 개발에 온 힘을 쏟은 분이었다고 한다.
창업주는 배상면이란 이름인 듯 하다. 옛날부터 기록한 것을 보면 대단하다. 일본어, 한국어가 섞여가면서 기록했던 한 분야에 집중했던 사람의 열정을 볼 수 있다.
기록의 힘은 이렇게나 대단하다. 이 분이 돌아가셔도 우리는 이 분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배상면 창업주가 썼던 책상과 책, 시계.
창업주가 직접 전통술 연구를 위해 만들었다는 배양기. 일종의 인큐베이터.
한국전쟁 중 전기가 안정적이지 않아서 목수를 시켜 만들 수동 배양기라고 한다. 제작년도는 1953년.
1953년에 이어 1970년대에 사용했던 배양기. 고온으로 시료를 건조하거나 열을 가하는 고온 건조기로,
일종의 연구용 오븐이라고 한다.
구경을 다 끝내고 지하로 가면, 전국 전통주를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
강원도 양양 송이주, 전라도 해남 진양주, 진도 홍주, 제주 고소리술 등...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
우리나라 전통주는 아니지만 포도주도 맛볼 수 있다!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가용으로 직접 운전한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시음을 한다면 한두방울만 하던가, 술을 마셨다면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부탁하도록 하자.
음주운전은 위험합니당.
출구는 유모차를 가져온 육아맘, 아빠에겐 조금 불편하게 생겼다.
별도로 엘리베이터는 없다. 아이를 유모차에서 내리게 하고
유모차를 들고 올라오도록 하자.
다시 바깥을 나오면, 건물 오른쪽에 정원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여기는 반드시 가야 할 곳이다. 드넓은 벌판과 술이 숙성되고 있는 수많은 항아리들을 볼 수 있다.
이게 꽤나 장관이다.
전통주 항아리 위에 적힌 소원이 적힌 종이들. 언젠가 여기에서 이벤트를 했었던 듯 하다.
수많은 항아리들을 건너고, 조금만 더 가면 마지막 건물이 보인다.
배상면 창업주가 일제시대 때 경성(지금의 서울), 대구, 부산 등의 전통주 매출량을 그래프로 그려낸 기록들.
그 당시 그래프라는 건 얼마나 신기했을까?
※여기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여름이라 서늘했는데, 겨울은 꽤나 추울 것이다.
아이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단디 입고 방문하도록 하자.
by 곰돌이풉
'Infant&Family > with Bab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랑 문화비축기지 리뷰 (0) | 2017.12.18 |
---|---|
아이랑 미스사이공 리뷰 (0) | 2017.12.14 |
아이랑 김포공항전망대(한국공항공사 방면) 리뷰 (1) | 2017.12.06 |
아이랑 부엉이근린공원(구 일본군관사) 리뷰 (0) | 2017.11.01 |
아이랑 함께 이케아 리뷰(광명역점) (0) | 2017.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