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 폭력 위협: 해리스 선거사무소 총격 사건 발생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애리조나주 템피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총격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 7월과 이달 초에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와 더불어 다가오는 선거와 관련한 폭력 위협이 심각하다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 선거 사무소, 총격 흔적 발견
N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은 23일 민주당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총격에 의한 손상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무실은 해리스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각급 선거운동을 위한 장소로, 애리조나주 내에 위치한 18개의 해리스 캠프 사무소 중 하나이다. 다행히 사건 당시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리조나, 대선 경합주의 중심
애리조나는 11월 대선에서 중요한 경합주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해리스 부통령이 27일 애리조나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발생했다. 이 사건은 대선을 앞두고 증가하는 정치적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트럼프 암살 시도와 정치적 긴장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7월 13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 발생한 바 있어, 미국 내 정치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발생하여 선거와 관련된 폭력 위험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해리스, 트럼프의 토론 거부 비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TV 토론 거부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는 22일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미국 국민과 유권자들을 위해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토론하는 것이 의무"라며 트럼프의 거부를 비난했다. CNN이 제안한 2차 토론(10월 23일)은 해리스가 수락했으나, 트럼프는 사전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번 선거는 접전, 우리는 약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매우 접전이며 우리는 여전히 언더독"이라며 경각심을 나타냈다. 그는 AI, 디지털 자산,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혁신적인 기술 투자와 함께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우리는 미래를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한 싸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보호장치 없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비판했다. 이번 대선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싸움임을 강조한 그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결의를 다졌다.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갈등은 계속해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