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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ant&Family

아이와 함께 먹는 호수삼계탕 리뷰

by 곰돌이풉 2017. 8. 13.

어제가 말복이었다. 말복 때에는 평일이기도 했고, 이런 날에 삼계탕을 먹으러 가자니 줄을 서서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가지 않았고, 오늘 다녀왔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

 호수삼계탕도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곳이다. 내 경우, 수요미식회에 나온 곳이라 방문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타의에 이끌려서 갔었다. 입사했는데 우리 회사 상무님이 호수삼계탕 킬러더라. 음식점 명함을 들고 다니는 사람 처음 봤다. 그렇게 맛있다고, 맛있다고 노래를 불러서 타의로 찾아온 곳이 호수삼계탕이었다.(알아보니, 수요미식회에서 서울 3대 삼계탕집으로 선정했다고 하더라.)

 주말에 가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호수삼계탕 분점 뒷쪽 대영중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요원 안내아저씨들이 그렇게 안내해주더라. 주말이라 중학교 허가를 받고 주차를 하는 것 같았다.

 1층에 들어가니 몇명이냐고 하길래 "어른 둘, 아이 하나요"라고 말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더라. 고풍스러운 계단을 올라가서 2층 자리가 비어있는 곳에 앉았다. 

※아이와 갈 때 주의점: 아기의자가 없다. 아기의자가 있어야 얌전히 먹는 아이와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삼계탕은 1인분에 14,000원이다. 어른 둘 해서 28,000원. 아이는 엄마, 아빠 양을 조금 덜어서 주기로 했다.

여기에서는 오이가 껍질이 벗겨진 채로 크게 썰려서 나온다. 고추장과 같이. (특제 고추장으로 보인다. 이게 엄청 맛있다!)

 오이에 고추장이라니, 심히 전라도스러운 맛이다. 예전에 광주에서 오리탕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고추장에 찍어먹었던 기억이 있다. 조금 충공깽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맛있다.

호수삼계탕의 삼계탕은 매우 특이하게 생겼다. 삼계탕이라기보단, 들깨스프+닭을 먹는 느낌. 국물이라기보단 걸쭉한 스프이다. 크림같기도 한 게, 살짝 밍밍한 맛을 좋아하는 어른들 입맛이다. 자극적인 맛은 절대 아니다.

 이번엔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 이 가게의 단점을 알았다. 닭 크기가 매우 작다. 닭고기나 치킨을 뜯으면서 이렇게 짧은 목 부위를 먹어본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당신의 배는 삼계탕이 많이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배의 60퍼센트는 오이로 찰 것. 오이가 꽤 맛있더라고...

우리는 호수삼계탕 본점을 갔는데, 도곡동에도 있더라.

 도곡직영점 위치는 아래와 같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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