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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정리: 아버지라는 이름의 아버지, 사장으로 산다는 것

by 곰돌이풉 2017. 6. 7.

※아래 글들은, 아버지께서 직접 책을 읽고 직접 적은 내용을 다시 아들이 정리한 글이다.

p.23
SK 창업주 최종건.
1953년 4월 8일 경기, 수원에서 방직기계 15대로 출발. 동생 최종현. 아들 최태원. 부인 노소영(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아래 내용은 최종현 둘째 아들 최재원 씨 인터뷰 내용이다.

P.24

아버지는 자식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다. 대개는 저녁자리에서였는데 남들이 보면 저 집안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녁을 먹는것보다는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중요함.

P.25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지 간에 반드시 합리적인 논리를 펴 나가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

P.27
기업가는 항상 신선한 사고력과 투시력을 가져야 한다.

P.28
목표를 높이 세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정도의 높이를 세워 놓고 그 다음에 어떻게 거기를 갈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P.30
세상에는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유포되고 있지만 돈을 버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람이 자발적으로 일을 할 때가 가장 능률이 높다. 어떤 일이 잘 되면 아랫사람들의 공이고 문제가 생기면 CEO의 책임이다.

P.43
김근태 국회의원.
한가지 안하는 게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도 골프를 안치고 분에 넘치는 식사같은 것도 안 합니다. 값비싼 옷도 안하고...

잭 월치가 책에서 근로자의 땀냄새를 느끼고 소비자인 시민의 분위기와 땀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CEO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시대가 바라는 아버지: 자식들과의 거리감이 없는 아버지이면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모두 지원해 줄 수 있는 아버지.

잘못된 부자지간:
외국에 사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더니 처음엔 엄마 바꿔줄까?. 아들이 아버지하고 통화하고 싶다고 했더니 이번엔 용돈이 필요해? 다시 아들이 아버지와 얘기하고 싶다고 하니 그때는 너 술마셨냐?

P.83
박진(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아들)
'너는 아버지보다 나아야한다. 유산은 없다.'
아버지는 자신처럼 어렵게 공부하는 환경은 물려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산때문에 사람들의 인생 출발선이 다르면 안된다는 생각이 확고했어요. 그건 당신이 뼈져리게 느낀 일이니까요. 그래서 공부는 시켜주되 유산은 안준다고 작심했다.

P.119
한대수(행복의 나라 작곡/노래 양희은).
장막을 걷어아.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 보자.

P.133
자식을 낳았다고 모두 부모님 것은 아니다.
자식을 낳았지만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이다.

P.211
한기호.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

열정이 없으면 하는 일마다 지겨운 노역이다. 하지만 열정이 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놀이고 유희다.

나이 같은 건 상관없다. 열정이 있으면 반백의 초로(初老)도 청년이다.

싱싱한 젊음의 비밀은 열정이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말이다. 그 열정 속에서 정신도 자라고 신념도 자란다.

P.236
한기호가 딸에게!
아이들이 용돈으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의 돈이 필요한 일이 있다고 하면 아버지를 설득해보라고 한다. 그리곤 자신들의 자금 마련계획을 들어보고 내가 그 나머지를 지원해주는 식으로 처리합니다.

P.52
해고도 비즤스다.
칭기즈칸은 룰을 강조하는 리더였다. 보초를 서던 중에 자기도 모르게 깜빡 졸고서 졸지 말라는 지시를 못 지킨 한 변사는 제발로 찾아와 눈물로 고백하고 있었다. 그를 지켜보던 칭기즈칸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말했다. 약속은 약속이다. 아무 일 없었다고 그대로 넘어가는 것은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근무중 졸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들의 약속이다. 그대는 군법을 어겼다. 하지만 솔직하게 고백했으니 그대의 가족은 평생 돌보겠다. 말을 마친 친기즈칸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목을 쳐라!

P.60
우유부단은 모두를 죽인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냉혹해져야 한다. 동상에 걸린 발가락을 잘라내야 한다. 잘래내지 않으면 온몸이 썩어들어간다. 조직에 해를 끼치는 직원도 잘라내야 한다.

P.70
외로움은 리더가 앓아야 할 병이다. 아니다. 리더가 감내해야 할 병인지도 모른다. 외롭지 않으면 리더가 아니다.

P.90
CEO, 참 어려운 직업.
(불교경전 중에서)
어떤 남자에게 예쁜 미녀가 찾아와
"행복이라고 합니다. 당신께 행복을 주려고 찾아 왔습니다."
잠시 후 아주 못생긴 여자가 찾아와
"저는 불행입니다. 당신께 불행을 주려고 찾아 왔지요. 만일 당신이 나를 맞아 들이지 않는다면 행복도 이 집을 떠날 것입니다. 행복이는 제 쌍둥이 언니입니다."

나를 함께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언니를 포기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남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길고 긴 고괴에 빠졌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봉우리가 있으면 골짜기가 있고, 낮이면 밤이 있다.

p.113
CEO와 직원은 종류가 다른 인간이다. CEO는 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P.142
앞서가는 자의 고달픔.
솔선(率先)남보다 앞서가다의 뜻이고, 수범(垂範)모범을 보인다는 의미다.

P.158
삶이란 선택이다. 선택이 이어져 삶이 된다. 하지만 즐거운 선택은 많지 않다. 생존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선택은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P.248
사람의 하루.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은 공기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시간의 신은 부자라고, 권력가라고 25시간 주지 않고 못생겼다고, 가난하다고 23시간을 주지 않는다.
하루도 아니고 날마다 준다. 똑같이 부여받은 이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뱅이가 되기도 할 뿐이다.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대개 시간관리를 잘한다.

P.253
리더에게 가장 피해주는 사람은 누굴까? 험담하는 사람? 돈을 축내는 사람? 시간관리가 곧 성공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가장 피해를 주는 사람은 리더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이다.

P.282
혜안을 갖춘 리더가 얼마나 시달림을 당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시달림이 어떻게 단디 단 과실로 변하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있다. 알래스카다.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의 5분의 1, 남한의 15배, 주민은 65만 명, 금, 석유, 천연자원풍부,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
미국은 1867년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 무렵, 미국 여론은 알래스카 매입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국무장관 윌리엄 시워드는 눈덮인 알래스카가 우리세대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다음 세대를 위해 그 땅을 사자며 상원에서 겨우 "한 표" 차이로 알래스카 매입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반면 러시아는 쓸모없는 땅을 비싼 값에 잘 팔았다며 협상단에 보너스까지 지급했다.
"시워드 장관은 생전에 알래스카 때문에 시달렸다."
30년 뒤 알래스카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20세기들어 석유매장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알래스카는 미국의 보물이 되었다.

P.334.
강철왕 카네기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식료품 가게에 갔다. 어머니가 물건을 사는 동안 카네기는 앵두상자 앞에서 앵두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 할아버지가
"너, 앵두 먹고 싶은 모양이구나. 한 줌 집어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카네기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보다 못한 어머니가
"할아버지께서 허락하셨으니 어서 한줌 먹으렴."
그래도 카네기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주인할아버지는 기특하다는 듯이 한웅큼 앵두를 집어주자, 그때서야 카네기는 인사를 하고 받았다.
가게를 나선 후 어머니가 물었다. 
"왜 가만 있었어?"
카네기는 빙긋 웃었다.
"할아버지 손이 내 손보다 크니까요."
슬기와 인내, 이것이 카네기를 키운 힘이었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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