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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박근혜 탄핵 1주년 리뷰

by 곰돌이풉 2018. 3. 10.

2017년 3월 10일, 박근혜가 법적 절차를 밟아 파면되었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무혈 혁명에 전 세계인들이 집중되었는데, 벌써 1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박근혜 퇴진 범국민운동, 그러니까 당시 촛불을 들었던 한 사람으로서 간단한 소감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 대한민국 법적으로 파면되자마다 CNN에 떴던 속보. 'PARK OUT'.


▲ 본인은 2016년 11월 12일, 그러니까 박근혜 퇴진 범국민운동 3차 집회에 참가했었다. 서울 산지 6년 정도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 경찰 추산 28만명,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였던 집회.

(※2002년 한일월드컵을 TV로 보면서 '서울사람들이 서울시청에 다 모였나?? 무슨 사람이 저렇게 많지? 저런 곳은 어떤 세상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내가 서울에 살면서 이런 인파에 참가하게 된 것이 나름 감개무량했었다. 내가 역사의 한 장면에 있구나. 하는 생각.)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물리적 마찰같은건 없겠지' 하는 생각에 참가했었는데, 군 병력 투입을 당시 정부(그러니까 박근혜정권 당시 군)에서 검토하고 있었다고 한다. 2016년 대한민국에서 군대가 민간인을 학살할 뻔했다. 참조: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desk/article/4549788_22663.html)

그녀는 일반인이 봐도 말도 안 될 정도의 발언과 행동을 일삼았었다. 본인의 아버지 업적에 집착하며 당연히 해야 할 업무들을 하지 않았고, 국민의 투표로 뽑혔던(부정선거의 의혹이 있으나 그건 차처하더라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업무하면서 어디에 있었고 어떤 일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던 점(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시 '살려야 한다'라는 뻔히 보이는 액션을 하고, 가장 큰 점은 한일간 위안부를 할머니들의 협의 없이 그냥 종결지어버렸다는 점이다.(심지어 이건 국가간 약속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보니 한일관계조차 혼선이 생기게 만들어버렸다.) 이 점에서, 본인의 아버지인 박정희의 생각과 그녀의 국민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왕이 하니까 아래 애들이 따라야지'라는 생각. 이제 2010년도였고 인터넷이 개방되어 있으며 드론이 날아다니고 구글어스로 오픈된 데이터가 넘치는 시대다. 박근혜는 운이 좋게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일삼고, 본인이 하는 말조차 굉장히 이상했었다. 오죽하면 박근혜화법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박근혜화법 해석하기'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겼겠는가.

▲ 그녀는 대선토론 때에도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 되려는 것 아니겠어요'라는 희안한 말을 했었다. 대화라는 건 서로 GIVE & TAKE가 되고, 어 하면 아 하고 받고 그런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분의 경우 그런 대화라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사람이었다. 


이상한 화법을 구사하고, 이상한 행사(오방낭 등)에 집착하고 옷에 집착하면서 패션외교라고 하고(실상 건진 외교적 성과는 0에 수렴하지만) 이런 기행들을 일삼았다가, 최순실이라는 사실상 대리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고 이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파면까지 이끌어냈다. 나는 애들에게 부모가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 참여했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타 국가 사람들은 (특히 일본) '국민들이 너무 나대는 것 아니냐'라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 미디어에서도 그랬었는데, 적어도 투표를 할 때 정치인 이름을 한자로 또박또박 써야 하고(글자가 틀리면 무효처리된다) 정치에 무관심한 국가 미디어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 당시 박근혜 탄핵은 국민의 대리로서 투표로 뽑은 대통령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파면시키고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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