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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제조업 영업관리직 리뷰

by 곰돌이풉 2018. 3. 6.

 본인은 첫번째 직장을 여행사에서 다녔고, 두번째 직장은 천안의 한 제조업계에서 근무했었다. 약 1년동안 근무했었는데, 그 리뷰를 간단하게 해보고자 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영업관리직은 안정적이나,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여행사 직원 리뷰: http://gomdoripoob.tistory.com/102)

 본인이 근무했던 회사는, 천안에 위치해 있었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였다. 본인의 전공은 일본어였는데, 일본어를 사용해서 이런 테크를 탈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솔직히 놀랐다. 이런 취업도 가능했구나, 하고. 생산직을 포함해 근무자 수는 500명 이상이고, 애플에도 납품했었던 회사로 업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곳이었다.

입사한 부서는 일본영업팀이었다. 말이 영업팀이지 실제로 하는건 인보이스관리, 고객응대였다. 생산된 제품을 일본 모 회사(즉 갑회사)에 연락해서 알려주거나, 제품 하자나 출하에 문제가 생길 때 전화하는 역할이 주 업무였다.


 여기서 직종을 정리해보도록 하자.

영업이란, B2B에서는 고객과 계약을 성사시켜서 회사에 매출을 발생시키는 일이다. 보험판매원같은 경우 사람 하나하나가 계약 주체가 되겠으나, 제조업의 경우는 계약 주체가 회사 하나이기 때문에 계약 한 건 성사 시 매출액이 매우 크다. 중소기업은 이 매출 하나로 회사 존립이 결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영업사원은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회사에서도 가치를 인정해준다. 다만, 그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는 영업직원은 얄짤없이 짤릴 수 있다.

영업관리란, 영업직이 매출을 달성했을 때 이후에 작성해야 되는 인보이스, 세금계산서, 고객관리 등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쉬운것 같지만 꼼꼼해야 하고, 영업직이랑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해야 한다. 고객이랑 커뮤니케이션하는 건 당연한 업무이기도 하다. 


본인이 느낀 영업관리직의 장점은 이런게 있었다.

1. 업무가 어렵지 않다.

 제조업의 경우, 그날그날 제품 출하만 잘 되게 수주관리만 잘 하면 칼퇴할 수 있다. 업무상 복잡한 것은 특별히 없는 편이다.


2. 부담이 적다.

 부담이 있는건 영업이지, 영업관리가 아니다. 영업은 영업 달성을 못하든지 영업했던 물량을 로스트하면 회사에서 심리적 압박이 매우 큰데, 그런 편에 비해 영업관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물론 앞으로 인보이스쓸 회사가 없으니  그건 그거대로 고민이긴 하다. 고객 로스트하면 영업관리도 짤릴지도.)


단점은 이런게 있더라.

1. 까다롭다.

 의외로 제대로 제품을 매일 제대로 납품하는게 어렵다. 웬만한 중견기업이더라도 구매팀, 자재팀, 기술팀간의 협업이 안돼서 출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구매팀은 어떤 부품 신청하면 몇주만에 온다 하고, 자재팀은 그 자재가 있는지도 모르고, 기술팀은 귀찮다고 자세한거 잘 안 알려주고.(결국 사원인데도 기술팀 과장한테 버럭대기도 했다. 협업이 잘 안되는 회사에서 영업관리직을 맞는다면 고생 꽤나 할 것이다.)


2. 자리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

 대졸 사원의 경우, 이 업무를 배치받았는데 다른 일을 부여받을 때가 있다. 경험과 지금까지 본 회사에서는, 보통 영업관리는 고졸을 많이 뽑았었다. 대졸 사원이면 다른 일을 시키는 듯 했다. 보통 대졸 사원은 이런 경우가 많았다.(본인이 경험했음) 그리고, 고졸 사원들도 오래 일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세상은 넓고, 직종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은 언어를 무기로 다양한 직군에 도전할 수 있으니, 부디 한 길로만 향하지 않았으면 한다. 길은 여러 갈래가 있었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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