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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ther

눈사태: Avalanche

by 곰돌이풉 2017. 3. 17.

△ 눈 쌓인 산에서 실제로 눈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



 어제, 2017년 3월 16일, 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산맥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4명 사망(1명은 시신을 찾지 못한 상황)했다고 하며, 올해 오스트리아에서만 14명의 사람들이 눈사태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 행방불명된 사람을 찾고 있는 수색대의 모습(출처: 연합뉴스)

2017년 3월 16일, 어제 모습이다.



눈사태(Avalanche)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눈이 덮여있는 산에서 갑자기 눈이 쏟아지는 것. 눈만 아니라 흙, 암석 등도 함께 떠밀려오는 경우가 많다.

주로 만년설이 있는 산악지형에서 발생하며,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다. 

다만, 소리로 인한 눈사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눈사태는 아래와 같은 조건에서 발생된다.


산 사면에 쌓여있는 눈에 중력에 의해서 미끄러져 내리려고 하는 힘이 적설 밑면의 마찰저항력 등,

눈의 역학적 강도보다 클 때. 이 힘의 균형의 사면의 경사각도, 설질(눈의 성질 및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


눈사태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판 눈사태(slab avalanche): 

강력하면서도 얇은 층에 의한 판 눈사태는 눈사태중 90%를 이룬다. 경사면에 바람이 불면 눈이 다져진다. 판이 깨지게 되면 조각이 훨씬 빨리 이동하기 때문에 수백미터에 이르도록 급격하게 퍼지며, 폭도 수 미터나 된다.


2. 빙수 눈사태(slush avalanche): 

눈더미가 물에 젖으면서 일어난다. 빙수 눈사태는 작은 부분에서 시작되어 퍼진다.



눈사태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벼랑 끝 처마 모양으로 얼어붙은 눈더미, 나뭇가지, 바위에서 떨어지는 조그마한 눈덩이가 원인이 되는 경우

 (쉽게 말해,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면 쉽다. 어릴 때 보던 애니메이션에서 조그마한 눈덩어리가

 산 끝자락에서 어떤 충격을 받아, 점점 눈덩이가 커지면서 산을 내려오는 경우.)


△ 예를 들어 이런 것.(출처: 영화 다찌마와리)

점점 내려오면서 사람이 눈덩어리에 들어간다 ㅠㅠ

개그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이다. 

(유치한 장면을 유발할 때 자주 쓰인다. 다찌마와리에서도 이런 측면을 살리기 위해

이 클리셰를 넣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라면 개그가 아니겠지만...

참조로, 다찌마와리에 나온 이 장면은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찍었다고 한다.


2. 기온이 낮을 때 이미 쌓여 있던 상당량의 적설 위에 수십 cm의 신설이 내린 경우,

3. 쌓여 있는 적설 위에 갑자기 많은 양의 신설이 쌓이면 그 무게 때문에 전체층이 사태를 일으키는 경우,

4. 20∼30cm 높이로 쌓인 신설층이 맑은 날씨나 난기(暖氣)의 유입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

5. 경사면의 정상 가까이에 옆으로 갈라진 틈이 생겨 지면과 적설 하부 사이에 눈녹은 물이 흘러서 틈이 생겨 비오는 날이나 따뜻한 날에 일어나는 경우 등이 있다.

 


눈사태를 맞을 경우,

1. 생존확률은 희박하다. 특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와 같은 해발 6,000~8,000미터 고산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오랜기간동안(몇년 이상) 굳어있던 눈이 내려오는 것이며, 이는 정확히 말하면 눈이 아니라 '얼음'이 떠밀려내려온다고 보면 된다. 


 피목 면적: 수십~ 수백미터,

 피폭 피해: 1~2킬로미터,

 눈 크기: 수박크기~시내버스만한 크기의 눈(얼음!)이 내려온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최대 시내버스만한 크기의 눈이 아파트 높이 정도로 휩쓸려 내려온다고 보면 된다.

 

이 운동에너지로 쓸어버린다. 이 산사태가 일어나면 기존의 산악로는 찾을 수가 없다.


눈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자주 일어나는 국가에서는 헬기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던져서 눈의 규모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일으켜 더 큰 사고를 방지한다. 바주카포, 혹은 그냥 야포(알래스카, 러시아)를 동원하기도 하고, 퇴역한 M60 패튼 전차를 동원하기도 한다고 한다.


눈사태는 소리를 크게 하는 방법으로 인간이 고의로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한다.

위의 헬기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던지는 정도는 가능하나, 기관총 소리를 낸다든지의 방법으로 큰 소리를 내서 눈사태를 일으키는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지진이 일어날 정도의 흔들림을 만들면 가능하겠다. 다만 이 방법은 소리가 아닌 '충격'을 주는 방법이라서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눈사태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다음과 같다.


1. 설악산 죽음의 계곡 눈사태참사

발생일시: 1969년 2월17일

피해: 10명 사망


2. 설악산 공룡능선 눈사태

발생일시: 1976년 2월 16일

피해: 3명 사망


※대한민국의 경우 만년설이 있는 산이 없기 때문에, 발생할 확률은 크지 않다. 산사태로 인한 사고라기보단 '폭설'로 인해 산악지대가 고립되는 사고는 의외로 잦은 편이다. (다음 블로그 주제로 다루도록 하겠다)


※아직까지는 설악산에서만 눈사태 사고가 있었다. 이에 따라 눈사태 경고문도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눈사태를 피해 살아남은 토끼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Helipro에서 촬영한 영상인데, 일단 아래 동영상을 보자. 2015년 6월에 촬영되었다.


△ 눈사태 위에서 달리다가, 눈사태 속으로 파묻혔다가, 다시 나오고,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자. 스키타는 사람처럼 눈사태가 광범위하지 않으면

옆으로 피하는 방법이 있다. 저 토끼는 왜 굳이 건너가려고 했을까...)



 눈사태가 일어났을 경우,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면 피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특히 당신이 알프스, 히말라야 등 만년설이 있는 산으로 간다면 언제나 조심하도록 하자.

 산악지형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건물, 또는 나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에너지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된다.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요소이므로, 발생하는 즉시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생사 새옹지마,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어떤 시련이 찾아올지 모른다.


 우리 모두 저 토끼처럼 시련이 있으면 시련에 부딪혀(!) 극복하는 자세를 가지면 어떨까.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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