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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ant&Family/with Baby

아이랑 문화비축기지 리뷰

by 곰돌이풉 2017. 12. 18.

일이 있어서 상암동에 들릴 일이 많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는 항상 숨겨둔 듯한 공간이 있었다. 

네이버지도로 본 문화비축기지 앞. 2017년 6월 기준인데, 이때만 해도 큰 도로가 보이는데 공사중인 공간이었다. 차로 지날때마다 '여긴 도대체 어디지?' 하고 궁금했던 장소였다.

알고보니, 여기는 박정희 시절, 그러니까 1970년대에 중동 석유파동이 있고 나서 건설했던 석유 비축기지였다고 한다. 석유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비상시를 대비하자는 목적으로 상암동에 비축기지를 건설했던 것. 상암동에 난지도가 있고 이런 비축기지가 있었을 정도면, 그 당시에 상암동은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이 없던 곳이었을까... 싶다.

석유비축기지로써의 성격은 이미 20년간 사라졌고, 이제 2017년부터 '문화'비축기지로 재오픈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하여 대중들에게 여기가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는 여기에 있다.

※주차장은 실외에 있다. 겨울에는 매우 춥다!
※실외주차장은 자리가 많지 않아서 웬만하면 만석이다. 맞은편 상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주차하도록 하자.

안에 들어가니 이런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마르쉐장터라는 장터와, 비전화공방이라는 '전기없는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만든 작품, 물건을 볼 수 있었다. 물건의 취지도 너무 좋고 좋은데, 넘나 추워서 우리는 실내에 가기로 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넘었던 것 같다. 

실내에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옛 건물들. 

일단 마르쉐장터에서 와이프 양말을 샀다. 임산부용. 240 사이즈. 만천원인데 만원으로 깎아주시더라.

문화비축기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건물의 안쪽. 1층에서 3층까지, 동대문 DDP처럼 디자인해놓았다.

문화비축기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곳...의 후문이다. 이 건물 안에서 예술작품 전시를 볼 수 있었고(유료이고, 입장료 3천원이다.) 안에 까페가 있었다.

건물 뒤에서 보이는 또다른 옛 건물. 지금은 공연장으로 쓰여지고 있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 사진과, 그 사진 위에 덮어서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추억들.

건물 안 까페는 큼지막한데, 소품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하게 생겼다. 바깥에는 문화비축기지의 잔디와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보여 전망도 좋고, 아이도 이케아에서 보이는 인형, 양 모양 의자가 보여서 어느 정도 오래 앉을 수 있었다.

여기는 주차장이 실외에 있어서 추운 것은 감안하고 구경해야 한다. 이걸 감안할 수 있다면, 추천한다.


by 곰돌이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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